"정비계획 새로 짠다"…'한강변 70층' 드라이브 거는 잠실5단지

이소은 기자 2023. 8.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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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70층 재건축 실현을 위해 정비계획을 다시 짠다.

서울시 2040 도시계획을 적용해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잠실5단지는 작년 2월 최고층을 50층으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승인 받았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고 70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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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모습.


강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70층 재건축 실현을 위해 정비계획을 다시 짠다. 서울시 2040 도시계획을 적용해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8일 도시계획 용역업체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재건축 사업의 도시계획(결정) 및 정비계획 수립에 관한 용역업체를 수행할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다.

조합이 이번 용역에 나서는 이유는 정비계획을 다시 짜기 위해서다. 잠실5단지는 작년 2월 최고층을 50층으로 하는 정비계획안을 승인 받았는데 이를 원점으로 돌리고 최고 70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복문 잠실5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2030 서울플랜에 의해 건축심의까지 접수를 했는데 올해 2040 서울플랜도 검토해보라고 해서 최근 이를 적용한 신통기획 자문방식을 신청하게 됐다"며 "이에 따라 도시계획을 새로 짜야 해서 업체 선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하고 층수 제한 폐지 등을 담은 '2040 서울플랜(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신통기획 신청 요건인 동의율 30% 이상을 확보해 이미 지난 5월 송파구에 신청한 상태다. 송파구는 최근 이에 대한 의견을 조합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잠실역 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을 최고 70층 높이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준주거지역 내 건물 높이는 70층부터 65층, 60층, 55층 등 50층 이상 초고층으로 구성하고 50층 높이 상한이 있는 3종 일반주거지역에는 49층, 10개동을 조성한다.

앞선 정비계획에서 추진하던 신천초등학교 부지 이전도 이번 계획에서는 빠진다. 현 위치에 그대로 두는 쪽이 초고층 건물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정 조합장은 "앞선 정비계획안에서 이미 기본적인 밑그림은 그려진 상태고 이제 구체화 시킬 일만 남은 상황"이라며 "송파구, 서울시와도 실무적인 협의는 거의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1978년 3930가구 규모로 지어진 잠실5단지는 2010년 6월 조건부 안전진단을 통해 70층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따른 초고층 계획이 무산됐다. 이어 작년 2월 최고 50층, 6815가구(공공주택 611가구 포함)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70층 재건축' 추진 소식에 실거래가격도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전용 76㎡가 지난 7월 25억2850만원(13층)에 손바뀜 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1억7850(11층)에 거래됐던 면적이다. 전용 82㎡도 최근 29억2600만원(9층)에 거래되면서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 2021년 11월 32억788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올해 초에는 22억7600만원(14층)까지 떨어졌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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