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훌륭한 시즌을 보내는지 몰랐다고?” WAR 2위의 위용, 오타니만 빼고 뒤로 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올 시즌 공격력이 한 단계 발전했다.”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당신이 몰랐던, 훌륭한 2023시즌을 보내는 10명의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기사의 메인 사진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부각됐다. 특히 김하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WAR 전체 2위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1위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9.0)다. 2위가 5.9의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9)를 간발의 차로 앞서간다. 올 시즌 오타니, 아쿠나만큼 맹활약하는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5.3), 무키 베츠(LA 다저스, 5.2)가 4~5위다.
블리처리포트의 해당 기사에 게재된 WAR 수치는 살짝 다르다. 업데이트 된 버전은 아닌 듯하다. 어쨌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김하성보다 WAR이 좋은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하성의 공수주 활약의 순도가 그만큼 높다.
올 시즌 김하성은 110경기서 368타수 106안타 타율 0.288 15홈런 41타점 63득점 27도루 출루율 0.384 장타율 0.451이다. 내셔널리그 타율 9위, 도루 공동 4위, 출루율 7위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15경기 연속안타,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18경기 연속출루를 기록 중이다. 엄청난 시즌을 보낸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이 올 시즌 WAR 5.0을 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걸 알고 있나. 일관되지 않은 공격으로 신인 시절 WAR 2.1, 작년 WAR 5.0(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올 시즌 볼넷 비율이 8.8%서 12.8%로 상승했고, 출루율도 0.325서 0.383으로 급등한 것에 힘입어 공격이 한 단계 발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김하성의 가치 상당 부분은 수비에서 나온다. 2루, 유격수, 3루에서 긍정적인 수비지표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실제 김하성은 공격 WAR 4.3으로 메이저리그 7위지만, 수비 WAR은 2.0으로 메이저리그 3위다. 팬그래프 기준 DRS 16이다. 공수겸장 2루수로 거듭난데 이어, 시즌 20-30을 넘어 20-40까지 도전한다. 4+1년 3900만달러 계약은 혜자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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