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500대 기업으로 본 中기업 변화 [차이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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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135개사로 미국보다 1개사가 적을 뿐이지만, 수익성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전기차업체 BYD, 2차전지업체 CATL 등 중국 자동차 관련기업이 9개나 진입하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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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차이 나는 중국을 불편부당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거침없던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미국(136개)이 3년 만에 중국(135개)을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 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올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 중 71%의 순위가 미끄러졌고 2021년 44위까지 상승했던 화웨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BYD·CATL 등 중국 전기차 관련업체의 약진이 돋보였다.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위는 미국의 유통업체 월마트(매출액 6113억달러), 2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6037억달러)가 차지했다. 3위는 중국 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5300억달러)다. 이 회사는 중국 80% 이상 지역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국유기업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의 수익성은 미국 기업과 격차가 컸다. 중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833억달러로 미국 기업(959억달러)보다 낮았지만, 글로벌 500대 기업 평균은 살짝 웃돌았다. 반면 중국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39억 달러로 미국 기업(8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4.7%로 미국 기업(8.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135개사로 미국보다 1개사가 적을 뿐이지만, 수익성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중국 IT 기업들을 살펴보자. 징동닷컴이 52위, 차이나모바일이 62위, 알리바바가 68위, 화웨이가 111위, 차이나텔레콤이 132위, 텐센트가 147위를 기록했는데, 모두 순위가 작년보다 하락했다. 특히 화웨이는 2022년에 비해 15계단 하락하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화웨이 매출액이 955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53억달러로 70%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2018년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일으킨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중국 기업이 화웨이다. 오래 전부터 화웨이의 굴기를 우려해온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화웨이의 날개를 꺾는데 성공했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 TSMC가 화웨이의 반도체 주문을 받지 못하도록 금지했고, 이로 인해 화웨이는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던 스마트폰 사업을 접다시피 했다.
샤오미도 스마트폰 매출 하락으로 266위였던 순위가 360위로 미끄러졌다. 대신 에어팟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애플 협력업체 럭스쉐어가 479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럭스쉐어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매출액으로 본 체급 차이는 여전히 크다. 폭스콘은 2023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7위를 차지했으며 대만 기업 중 1위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전기차업체 BYD, 2차전지업체 CATL 등 중국 자동차 관련기업이 9개나 진입하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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