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큰 손' 복귀 소식에 주가 급등한 면세·카지노

연희진 기자 2023. 8. 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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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되면서 면세점과 카지노 실적 개선 등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인천공항 면세점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유커(중국 단체관광객)가 돌아온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면세 및 카지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여행사 경영 재개 관련 중국 공민의 관련 국가·지역 방문(3차) 출국 단체 여행 업무 안내' 공고문를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올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 등 20개국에 대한 해외 단체여행을 허가했다. 이어 3월 베트남, 프랑스, 스페인 등 40개국에 대해 추가로 빗장을 풀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단체관광 허용 국가 명단에서 빠졌었다. 이번 조치로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재개된다.



면세점 드디어 웃는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고객 맞이 준비에 나선다. 사진은 신라면세점. /사진=호텔신라
이 소식에 국내 면세업계가 분주해졌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면세업계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하늘길이 열린 후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끊기면서 매출 회복이 더뎠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유커 유치를 위해 여행사, 항공사 등과 손잡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고 고객 쇼핑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 행사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방한관광 패키지 등을 제작해 고객을 직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8월 중순부터 중국인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첫 구매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롯데인터넷면세점 중국어 사이트를 통해 진행하고,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구성한 별도 기획전도 마련한다.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페이먼트 시스템과 연계한 할인 및 프로모션도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바쁘게 고객 맞이에 들어간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통역 전담 인력 ▲각종 홍보물 ▲쇼핑 편의 등을 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하고 ▲택시 이용 시 교통비 지원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세일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호텔신라의 종가는 8만6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7.30% 올랐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관광 허용은 한·중 관광이 정상화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체관광 허용으로 인한 매출 활성화까지는 여행사의 상품 개발 및 모객 등으로 인해 약 2~3개월 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 기간 고객 맞이 준비를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큰 손'들의 카지노 복귀도 기대


드림타워 카지노는 직항 노선 재개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카지노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주가부터 반응했다. 10일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뛴 1만3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18.13% 오른 1만707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중국 직항노선 확대에 따라 지난 7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7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201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카지노 순매출이 월간 기준 2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6월 개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32억6100만원)과 비교해 6배 이상 급증했고 전달인 6월(102억9900만원) 대비해서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233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월평균 3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카지노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해외 직항노선 재개가 본격화된 지난 4월 99억6000만원으로 뛰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수준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카지노, 쇼핑몰 등 드림타워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더욱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파라다이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753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206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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