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디스인플레이션 궤도 여전"…뉴욕증시 3일만에 반등

김상윤 2023. 8. 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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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안도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뛰어올랐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걱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는 "7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전월보다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까지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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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물가 상승 우려는 남아…강보합에 그쳐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준 할일 남아 있다"
하락하던 채권금리 반등…유가는 소폭 하락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안도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유가 상승에 따라 8월 물가가 다시 치솟을 우려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10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3만5175.7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 상승한 4468.91,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2% 오른 1만3737.99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뛰어올랐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걱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률이 낮은데다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오른 수준에 그쳐 디스인플레이션 궤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고, 6월(3.0%) 대비상승률이 다시 올랐다.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두달 연속 0.2% 상승이다.

헤드라인 CPI상승률은 소폭 뛰었지만 근원물가 흐름은 완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예상치는 4.8% 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뛴 수준에 불가하다.

주거비를 제외하고는 물가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7% 각각 올랐다. 주거비는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인데, 현재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물가 상승 요인의 90%를 주거비가 차지했다. 그간 치솟았던 중고차, 트럭 가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1.3%, 전년대비로는 5.6% 감소했다.

다만 유가가 계속 오른 상황에서 8월 소비자물가가 또 다시 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두달 연속 물가가 오를 경우 연준이 시장에 확실한 ‘긴축 종료’ 시그널을 주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와 관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CPI가 여전히 높다”며 “연준이 힐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7월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전월보다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까지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채권금리는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반등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4bp(1bp=0.01%포인트) 오른 4.844%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9.9bp 오른 4.106%를 기록하고 있다. 30년물 채권금리도 4.263%까지 올라섰섰다.

달러화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장초반 내림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도 강보합을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102.62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는 소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1.97%) 내린 배럴당 82.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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