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내일부터 버스비 또 오른다… 교통비 줄이는 알뜰교통카드

강한빛 기자 2023. 8. 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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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되면서 서민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버스 기본요금은 카드 기준 간·지선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순환·차등 11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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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김수진(32)씨는 뜨거운 여름밤 등꼴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했다. 바로 카드값. 씀씀이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물가가 오르며 빠져 나가는 비용이 커진 영향이 컸다. 이젠 정말 허리띠를 졸라 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주말 맛집 탐방에 쓰는 돈이나 문화생활에 드는 지출은 마음만 먹으면 줄일 수 있지만 회사 출퇴근 교통비 등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달 12일부터 버스비가 오른다고 해서 부담도 커졌다. 매일 나가는 교통비,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는 12일부터 서울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인상되면서 서민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버스 기본요금은 카드 기준 간·지선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순환·차등 11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된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심야는 2150원에서 25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역시 기준 720원에서 900원으로 180원 오른다.

치솟는 물가에 교통비까지 오르면서 대중교통 이용시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최근 '인상되는 버스 요금, 이용 횟수 줄어들까?'라는 주제로 1002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버스 외 최대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인원이 절반에 가까운 45.1%(452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알뜰교통카드./사진=KB국민카드
하지만 방법은 있다. 무려 한달에 최대 6만6000원을 아낄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가 그것이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보행거리 또는 자전거 이동거리를 측정해 알뜰교통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알뜰교통카드 플러스'는 기존 알뜰교통카드 혜택을 강화한 것으로 마일리지 월간 적립 횟수는 44회에서 60회로 상향, 최대 적립금은 4만8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늘어났다.

카드 발급사도 확대됐다. 알뜰교통카드는 그동안 가입할 수 있는 카드사가 많지 않아 이용자의 선택지가 적었지만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로카모빌리티 ▲티머니 ▲DGB유페이 등 기존 카드사에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신규 카드사를 추가 모집해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사진=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캡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카드사의 알뜰교통카드를 신청한 뒤 '알뜰교통카드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외출시 출발 지점에서 '출발하기' 버튼을 누른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해 '도착하기' 버튼을 누르면 마일리지가 쌓이는 방식이다.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이동거리는 최대 800M까지 인정된다. 마일리지 적립액은 이동거리에 비례해 쌓이게 된다. 회사 출발에서 도착까지 잊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매일 빠져 나가는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쏠쏠한 혜택으로 이용자도 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2021년(12월 기준) 29만여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48만7000명으로 늘었다.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총 67만3000명이 이용 중이다. 이용 가능 지역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전국 17개 시도 173개 시군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알뜰교통카드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마일리지 적립 혜택 외에도 카드사별로 제공하는 대중교통 혜택, 그리고 부가적인 생활 혜택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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