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 가격에 물건 없어요"…'핫'해진 강남 전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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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9억짜리 전세 매물이 체결됐는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집주인들이 바로 호가를 올렸어요. 지금 11~12억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거주 여건이 좋은 곳이라 집값도 오르고, 다시 전세로 돌아오는 수요자들이 있으니 빠르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동일면적대 전세 매물은 순수 보증금 기준 11~12억원대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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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우성1차' 한 달 새 3억↑, 호가도 동시에 3억원 상승
수도권 중심으로 올 초 대비 전셋값 하락폭 크게 둔화
"매매가격, 전세수요와 동조해 전셋값 오를 가능성 있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이달 초 9억짜리 전세 매물이 체결됐는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집주인들이 바로 호가를 올렸어요. 지금 11~12억원은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거주 여건이 좋은 곳이라 집값도 오르고, 다시 전세로 돌아오는 수요자들이 있으니 빠르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서울 강남권 집값 반등에 힘입어 전셋값도 날개를 달았다. 올 초 신규 입주 물량 공급 영향과 부동산 시장 침체 기조에 수억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큰 폭으로 서울 전셋값이 하락했고, 매매가격에 동조해 하반기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곡쌍용예' 전용 66㎡는 올해 1월 보증금 7억원에 전세 신규 계약이 맺어졌다. 이후 3~6월 7억 중반대에 전세 계약이 이뤄지다 지난달 8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대치아이파크' 전용 149㎡는 갱신계약과 보증부월세를 제외하고 올해 2월 보증금 20억원, 22억원에 2년 전세 계약이 신규로 진행됐다. 5개월이 지난 지난달에는 동일면적대 전세 매물이 최고 6억원이 오른 26억원에 새 세입자를 맞이했다.
한 달 새 전셋값 3억이 오른 단지도 있다. '개포우성1차' 전용 158㎡는 지난 6월 13억5천만원에 전세 계약이 신규로 맺어졌다. 이후 지난달 비슷한 층수의 동일면적대 전세 매물이 16억5천만원에 계약됐다. 현재 전세 입주가 가능한 매물의 보증금은 17~19억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장 최근 세입자를 들인 매물과 비교해 최고 2억5천만원이 올랐다.
'래미안도곡카운티' 전용 59㎡는 지난 2~3월 8억원에 전세 신규계약이 이뤄졌다. 이달 초 동일면적대 매물은 9억6천만원에 새 세입자를 맞이했다. 현재 호가는 더 뛴 상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동일면적대 전세 매물은 순수 보증금 기준 11~12억원대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인근 G부동산 대표는 "현재 이 아파트 9억대 전세 매물은 없다. 9억짜리 전세 계약이 되자마자 임대인들이 조금씩 보증금을 더 올렸다"며 "최근 2년 전세 계약이 한 바퀴 돌면서 수억이 오른 단지들이 있다. 아무래도 강남은 선호도도 높은 지역이고,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도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달 펴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초 대비 하락폭이 크게 둔화하며, 최장기간(19개월) 내림세를 보인 세종 역시 가장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전셋값은 0.22% 하락, 이는 올해 1월(-1.98%) 대비 9분의 1 수준이다.
올 초와 비교해 하락세가 크게 힘을 잃었고, 반면 전세수요가 점점 늘면서 전셋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로 월세로 옮겨간 수요가 다시 전세로 전환하면서 전셋값 상승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전문가들도 지역별 전셋값 등락 차이를 보이겠지만, 서울은 큰 폭의 하락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수요, 매매가격 상승과 맞물려 하반기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역에 따라 전셋값 등락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서울은 상반기에 워낙 크게 조정을 받아 연간 누적으론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 자체로만 보면 조금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폭등 수준은 아니지만 매매가격과 전세수요에 동조해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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