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생 농활대야말로 최고의 관계인구다

관리자 2023. 8. 1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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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대학생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선 대학생들의 농활이 한창이다.

학우들과 어울리며 농촌을 이해하는 농활 경험은 학생들에게 노동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농활에 나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공감하며, 그중에는 장차 귀농·귀촌을 염두에 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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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대학생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선 대학생들의 농활이 한창이다. 대학별로 농민회·농협 등과 연계해 농활대를 꾸리거나 학생회·동아리 단위로 인연을 맺은 마을을 방문해 일손돕기, 마을 단장, 어르신 돌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농협은 전국 134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참가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등 농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몰려오자 적막하던 농촌에 생기가 도는 것은 물론이다.

과거 한때 대학생 농활대를 불온 세력으로 치부해 거부한 적도 있었으나 시대가 변하며 그 또한 옛일이 됐다. 이농과 고령화가 심화한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직접 농활대 유치에 나서는 곳도 있고 일부 마을에서는 농활대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 정도다. 농민들의 환대 속에 대학생들도 땀을 아끼지 않고 일손을 거들며 농업의 가치를 배운다. 학우들과 어울리며 농촌을 이해하는 농활 경험은 학생들에게 노동의 소중함을 체득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사회로서는 농활대가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잡초 제거, 농산물 수확 등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농활대가 큰 도움이 된다. 인력난이 심각한 지역은 별도의 인센티브를 준비해서라도 학생 모시기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 일손을 지원받는 농가도 시골 인심을 듬뿍 담아 자식·손주 대하듯 학생들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아르바이트와 취업 공부도 잠시 접고 농촌을 돕기 위해 달려온 갸륵한 청년들이다.

농활대는 지자체 하기에 따라 최고의 관계인구가 될 수도 있다. 농활에 나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공감하며, 그중에는 장차 귀농·귀촌을 염두에 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농업·농촌과 관련된 일을 하진 않더라도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민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 지자체들이 농활대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그 청년들이야말로 최고의 명예주민이자 관계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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