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스트레스에 매운맛 당기네"…식품업계에 부는 '더 매운 맛' 열풍

김태헌 2023. 8. 11.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시작으로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일수록 보다 자극적이고 매운맛을 즐겨 찾는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춰 업계에서도 더 매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 누적 판매량 50억개…농심, 신라면보다 매운 '더 레드' 출시
맵고 자극적인 맛 찾는 소비자 늘며 관련 제품 출시 이어져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시작으로 최근 매운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불황으로 인해 매운맛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신봉선의 부캐릭터 '캡사이신'. [사진=미디어랩 시소]

11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매운맛의 원조격인 불닭브랜드(면 제품) 누적 판매량이 7월 중순 50억개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매출만 3조원에 이른다. 불닭볶음면은 특유의 매운 맛으로 유튜브 등에서 '불닭챌린지'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붉닭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 2012년 출시돼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돌파했고, 이후 매년 10억개씩 꾸준히 판매를 이어왔다. 삼양식품은 해외 전용상품인 '야키소바불닭볶음면'과 '불닭볶음탕면'이 국내로 역직구 되는 등 인기를 얻자, 이들 제품도 국내 판매를 시작해 두 달만에 6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에는 '간짬뽕'보다 4배 더 매운 '간짬뽕 엑스'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베트남산 고추를 사용했다.

농심과 오뚜기도 매운맛 라면 열풍에 뛰어들었다. 농심은 이달 신라면보다 2배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스코빌지수는 7천500SHU으로 불닭볶음면(4천400SHU)보다 높다. 오뚜기도 매운 라면인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으로 매운 라면 출시 행진에 동참 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가장 매운 용기면인 팔도 '킹뚜껑'도 지금까지 1천만개를 판매하며 매운맛의 인기를 지속 중이다. 킹뚜껑 스코빌지수는 1만2000SHU다.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과 함께 분식류에도 매운맛이 스며들었다.

스쿨푸드는 얼큰한 국물의 '속풀이 얼큰 쌀국수'를 내놨고, 본죽&비빔밥은 불닭과 치즈밥을 더한 '돌솥 콘치즈불닭비빔밥'을, 파리바게트는 매운 마라를 활용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마라페어'를 진행 중이다.

이 뿐만 아니라 삼각김밥도 매운맛이 대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출시한 '불닭콘마요참치삼각김밥'의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매운실비김치' 역시 김치 상품 베스트 3위 안에 랭크됐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트렌드에 마라탕과 라면을 결합한 '마라탕면'을 PB브랜드 세븐셀렉트로 출시한 상태다.

매운맛 제품이 늘면서 가짓수도 크게 증가했다. GS25에 따르면, 자사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매운맛 식품은 최근 3년 간 매년 증가했다. 2021년에 117개였던 '매운맛 제품'은 지난해 142개, 올해 174개로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일수록 보다 자극적이고 매운맛을 즐겨 찾는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춰 업계에서도 더 매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