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육부·예스24 '이(e)-북드림', 한 달 만에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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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롯데장학재단, 예스24와 협약을 맺고 확대 운영을 시작한 전자책 무료구독 서비스 '이(e)-북드림'이 한 달 만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e-북드림' 서비스는 교육부와 롯데장학재단, 예스24가 함께 초·중·고 학생 및 교사, 청소년이 '크레마클럽'에서 제공하는 1만4000여종의 전자책을 약정기간 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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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들 "계약 콘텐츠 활용 범위 넘었다" 중단 요청
열린책들, 다산북스, 위즈덤하우스 등 대형 출판사들 이탈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교육부가 롯데장학재단, 예스24와 협약을 맺고 확대 운영을 시작한 전자책 무료구독 서비스 '이(e)-북드림'이 한 달 만에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0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예스24는 지난달 28일부로 e-북드림 서비스 제외를 요청한 출판사의 전자책에 대해 다운로드 중지 처리 했다. 이는 최근 서비스를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플랫폼 '크레마클럽'을 통한 무제한 열람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다수의 출판사가 사전 동의 절차가 없었고 표준계약서상의 콘텐츠 활용 범위를 넘어섰다고 지적해 이뤄진 조치다.
‘e-북드림’ 서비스는 교육부와 롯데장학재단, 예스24가 함께 초·중·고 학생 및 교사, 청소년이 ‘크레마클럽’에서 제공하는 1만4000여종의 전자책을 약정기간 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1일 예스24는 기존에 월별 5권으로 한정됐던 전자책 이용을 각 시·도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과 연계해 '크레마클럽'을 통해 권수 제한 없이 구독할 수 있게 서비스를 확대했다. 서비스는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 연중 운영된다.
다만,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자책을 제공하는 출판사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한국출판인회의는 "크레마클럽에 콘텐츠를 제공한 출판사들은 독자에게 전자책을 직접 제공하는 B2C 형태를 상정했는데 예스24 측이 협의 없이 B2B 계약을 진행한 만큼 기존 계약 범위를 넘어선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예스24에 서비스 중단과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예스24는 지난 27일 공문을 통해 "서비스 중단 조치를 요청하는 출판사들의 'e-북드림 서비스' 제외 처리를 7월2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크레마클럽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든 출판사에 참여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출판사에 공지하고 11일까지 참여여부를 조사했다.
이에 다수의 출판사가 서비스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e-북드림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출판인회의 소속 저작권위원회는 "문학과지성사, 다산북스, 웅진씽크빅, 열린책들을 비롯해 많은 출판사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1만4000여종의 전자책 가운데 70% 이상이 'e-북드림' 서비스로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e-북드림 사업에서 약 80개 출판사의 전자책 유통을 맡고 있는 한국출판콘텐츠(KPC)또한 불참 의사를 밝혀 길벗, 넥서스, 한즈미디어 등의 전자책 3200종도 서비스가 중단된다.
실제로 e-북드림 서비스로 접속한 크레마클럽에서는 다수의 저서가 열람하기 어려웠다.
10일 확인한 결과, 출판사 열린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대표작 '개미', '신' 등의 열람이 중단됐다. 이 밖에도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던 '역행자' 확장판, 오랜 기간 청소년들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초등학생을 위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등도 다운로드가 불가능하다.
예스24는 e-북드림의 경우 참여 의사를 밝힌 출판사와 함께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예스24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해 충분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사업을 진행할 때 사전 협의 절차와 별도 정산체계를 추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스24와 함께 사업을 진행한 교육부는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출판사와 예스24와 함께 조금 더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력해나가려고 한다"며 "향후 출판사와 예스24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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