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신형 싼타페, 중형 SUV 1위 쏘렌토에 도전장

고성민 기자 2023. 8.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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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왕좌 탈환을 노린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중형 SUV 시장에서 신차로 경쟁한다.

싼타페는 2018년 10만7202대를 판매하며 국내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썼으나, 쏘렌토와의 경쟁에서 점차 밀렸다.

2021~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으나, 쏘렌토는 3년 연속 싼타페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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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왕좌 탈환을 노린다. 중형 SUV 국내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아 쏘렌토도 조만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중형 SUV 시장에서 신차로 경쟁한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싼타페를 국내에서 2만8000대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연평균 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신형 쏘렌토(왼쪽)과 신형 싼타페(오른쪽). /현대차·기아 제공

이는 작년 싼타페 판매량(2만8705대)의 2배가 넘는 공격적인 수치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싼타페는 2018년 10만7202대를 판매하며 국내 SUV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썼으나, 쏘렌토와의 경쟁에서 점차 밀렸다. 2020년 5만7578대, 2021년 4만1600대, 2022년 2만8705대 등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쏘렌토의 국내 판매량은 2020년 8만2275대, 2021년 6만9934대, 2022년 6만8902대였다. 2021~2022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었으나, 쏘렌토는 3년 연속 싼타페보다 판매량이 훨씬 많았다.

신형 쏘렌토(왼쪽)와 신형 싼타페. /현대차·기아 제공

신형 싼타페는 상자 같은 직각형 디자인과 현대차 엠블럼을 형상화한 알파벳 ‘H’ 모양이 특징이다.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Seamless Horizon Lamp·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로 디자인을 통일한 다른 현대차 신차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신형 쏘렌토는 기아의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Star-Map Signature Lighting·별자리 램프)을 적용했다. 풀체인지를 단행한 싼타페의 디자인 변화가 페이스리프트 쏘렌토보다 훨씬 커 보인다.

차체 크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차 길이) 4830㎜, 전폭(차의 폭) 1900㎜, 전고(차 높이) 1720㎜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815㎜다. 쏘렌토의 차체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기존 쏘렌토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쏘렌토의 제원은 전장 4810㎜, 전폭 1900㎜, 전고 1695㎜, 휠베이스 2815㎜다. 구형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다소 작았는데, 이제는 크기가 비슷해졌다.

실내 공간에선 신형 싼타페가 우위를 갖는다. 차체 크기는 엇비슷하지만, 싼타페는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후면 디자인을 통해 실내 디자인을 넓게 확보했다. 특히 싼타페의 대형 테일게이트(뒷문)는 차박(차에서 숙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유리하다. 또 싼타페는 기어노브(기어를 바꾸는 손잡이)를 운전대 부근으로 옮겨 센터 콘솔에서 스마트폰 2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게 했다. 쏘렌토는 센터 콘솔에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를 장착한다.

신형 쏘렌토 실내(위)과 신형 싼타페 실내(아래). /현대차·기아 제공

싼타페와 쏘렌토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싼타페는 2.5리터(L) 터보 가솔린과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로 출시된다. 쏘렌토는 2.2리터 디젤 엔진을 추가로 갖는다.

마지막 변수는 가격이다. 두 차 모두 가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는데, 싼타페의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싼타페는 기존에도 쏘렌토보다 비쌌는데, 이번에 나온 모델은 풀체인지여서 페이스리프트인 쏘렌토보다 가격 인상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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