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미국인 수감자 석방 대가로 韓내 동결자금 해제 합의"(종합)

김현 특파원 이유진 기자 2023. 8. 11.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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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내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7조8900억 원)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인 5명은 가택 연금돼 있다가 한국내 이란 자금 동결이 해제되고 이란 측이 이 돈을 받게 되면 최종 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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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소식통 인용해 보도…백악관 "미국인 5명 석방돼 가택연금 확인"
韓내 이란자금 동결 해제 후 이란 돈 받으면 미국인들 최종 석방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2023.6.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김현 특파원 = 미국이 이란 내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한국 내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드리엔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이 부당하게 구금됐던 5명의 미국인이 감옥에서 석방돼 가택연금에 들어갔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것은 고무적인 조치이긴 하지만, 이 미국 시민들은 애초에 구금돼선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의 상태를 가능한 한 계속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모두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왓슨 대변인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과 관련해선 "그때까지 그들의 최종적인 석방을 위한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민감하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그들의 가택연금 상태나 그들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제공할 구체적인 사항들이 거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란은 처우가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테헤란 에빈교도소에 수감 중었던 미국인 시아마크 나마지, 모라드 타흐바즈 등 5명을 교도소 밖의 수용시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한국내 이란 자금 60억 달러(약 7조8900억 원)에 대한 동결을 해제하기로 했다.

미국인 5명은 가택 연금돼 있다가 한국내 이란 자금 동결이 해제되고 이란 측이 이 돈을 받게 되면 최종 석방된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내 이란 자금은 카타르 중앙은행의 계좌로 이체된 뒤 카타르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 해당 자금은 이란이 의약품과 식량과 같은 인도주의적 구매시에만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된다.

미국은 또 이란에 구금됐던 미국인들이 최종 석방되면 대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 수감된 소수의 이란인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NY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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