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헝다 사태' 또 터지나…中 컨트리 가든도 디폴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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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제2의 헝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컨트리가든은 지난 7일 만기 된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의 이자 2천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했습니다.
디폴트 통지 전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갖게 되지만, 그럼에도 이미 해당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컨트리가든의 주가는 큰 폭으로 내리며 시장은 디폴트를 예상한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컨트리가든은 헝다 위기 이후 당국의 부동산 부양 기대감 속 지난해 500억 달러(약 65조 9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1위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시장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드워드 모야 온다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컨트리가든이 무너지면 부동산시장에서 신뢰 위기가 촉발돼 부동산시장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부동산시장은 거래절벽 수준으로 미끄러졌습니다.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액 증가율은 올 4월 전년 대비 31.6% 증가하며 정점을 찍고 5월 6.7%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6월엔 28.1% 감소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7월엔 33.1%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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