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A국장 "中, 세대적 도전…사이버 능력 개선 매우 우려"

김현 특파원 2023. 8. 11.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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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나카소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사이버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카소네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대담에 참석, '중국의 사이버 및 감청 능력이 미국보도 앞서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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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대담…"中, 다양한 역량 활용해 스파이 활동"
폴 나카소네 NSA 국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폴 나카소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사이버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카소네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대담에 참석, '중국의 사이버 및 감청 능력이 미국보도 앞서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여러차례 언급하면서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중국의 사이버 능력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면서 "범위가 넓고, 규모가 크며, 정교함이 커지는 국가(중국)에 맞서는 우리의 경쟁 우위는 우리의 적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안보기밀 전산망,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망 등에 대한 중국의 최근 해킹 보도와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당신은 (중국이) 우리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우리는 분명히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저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20년 중국 해커들의 일본 방위성 네트워크 침입을 NSA가 확인해 일본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격으로 미국 고위 당국자 메일 계정이 해킹되기도 했다.

나카소네 국장은 중국 해킹그룹이 괌의 인프라 시스템에 악성코드 공격을 한 것을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것을 거론, "우리는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래에 활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의 삶, 영토의 여러 핵심 인프라에 자신들을 배치하려는 구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중국)이 왜 그렇게 하려는 것인가, 왜 우리의 핵심 인프라에 침투하려고 하느냐',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국장은 '중국이 미국의 인프라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있는 것은 감시용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일부를 파괴하는 것과 같은 미래의 악의적 조치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보 수집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모든 것에 대처하길 원하고, 오늘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대비해 또 다른 경쟁 우위로 '민간 부문'을 꼽으며 "민간 부문을 활용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으며, 민간 부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전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이 모여 이런 문제에 대응조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경쟁 우위"라고 했다.

나카소네 국장은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중국은 우리나라의 도전이다. 그것은 우리의 아이들과 손주들이 대처해야 할 세대적인 도전"이라며 "(중국은) 제가 30여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봐 왔던 적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연말 만료되는 외국인 도·감청법인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와 관련, "702조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권한이다. 그것은 정책입안자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의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702조는 생명을 구하고 국토를 보호한다"면서 "702조 덕분에 우리는 (펜타닐 원료인) 중국산 전구체 화학물질이 미국으로 국제 배송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재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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