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 주말부터 새시즌 킥오프… ‘코리안 3총사’ 라인업

강홍구 기자 2023. 8.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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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레이스
EPL서 9번째 시즌맞는 손흥민
13일 브렌트퍼드와 첫경기
김민재-이강인은 ‘빅클럽’ 데뷔전
손흥민(토트넘·왼쪽)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오른쪽)이 둥지를 새로 튼 프랑스 리그1이 12일 나란히 새 시즌 막을 올린다. 스페인 라리가도 같은 날 2023∼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민재(가운데)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독일 분데스리가의 새 시즌은 19일 킥오프한다. AP 뉴시스·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유럽축구 5대 리그가 이번 주말부터 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EPL과 프랑스 리그1, 스페인 라리가는 한국 시간으로 12일 2023∼2024시즌 첫 경기를 킥오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가장 늦은 20일 막을 올린다. 축구 팬들의 새벽잠을 설치게 할 유럽 리그는 내년 5월까지 10개월간 장기 레이스를 이어간다.

● 재도약 노리는 손흥민

EPL에서 9번째 시즌을 맞는 손흥민(31·토트넘)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10골을 넣는 데 그쳤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함께 EPL 통산 100호 골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득점왕의 이름값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 4골을 넣었고 이후로는 시즌마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에 가장 적었다.

새 시즌을 앞둔 손흥민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예전의 쏘니(손흥민의 애칭)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다.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며 “지난 시즌의 나는 많은 팬이 알던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눈 주위 뼈 골절 부상과 탈장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 브렌트퍼드와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브렌트퍼드에는 올해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수비수 김지수(19)가 소속돼 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성남에서 뛰던 김지수는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프리시즌에 1, 2군을 오가며 훈련했던 김지수가 토트넘과의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 손흥민과의 맞대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 새 무대 데뷔하는 김민재, 이강인

‘철기둥’ 김민재(27)와 ‘슛돌이’ 이강인(22)은 무대를 옮겨 유럽 리그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 두 선수 모두 세계적인 ‘빅 클럽’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11연속 우승을 포함해 분데스리가 통산 최다인 33차례나 정상에 오른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번 우승했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자국 리그 10시즌 이상 연속 우승 팀은 뮌헨뿐이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약 724억 원) 기록을 남기며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프리시즌 마지막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독보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번 시즌 개막 경기부터 선발 출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프리시즌 김민재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오른쪽과 왼쪽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고 수비뿐만 아니라 오버래핑도 잘한다”며 “팀 수비라인에 유연성과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했다. 뮌헨은 19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둥지를 새로 튼 이강인의 리그1 데뷔전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한 PSG 역시 리그 통산 최다인 11회 우승 팀이다. 이강인은 PSG가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들 중 누구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주전 자리를 꿰찼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김민재와는 달리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리그1 개막을 앞두고 PSG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내놓고 있는데 이강인이 포함된 경우는 많지 않다. PSG는 13일 오전 4시 로리앙과 첫 경기를 치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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