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록의 사나이’ 로렌즌, 이번엔 데뷔 첫 노히트 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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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렌즌(31) 같은 선수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이렇게 말했다.
오타니가 AL을 대표하는 '이도류'였다면 신시내티에서 뛰던 로렌즌은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하는 투타 겸업 선수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로렌즌은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타격을 접고 투구에만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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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경기서 ‘진기록’
오타니는 첫 2시즌 ‘10승-10홈런’
“공 124개로 끝냈다” 마이클 로렌즌이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후 첫 안방경기였던 10일 워싱턴전에서 공 124개로 노히트 노런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107개가 개인 최다 투구 기록이었던 로렌즌은 “9회에 더그아웃에서 나가는데 팬들의 함성 소리가 정말 커서 이미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충전됐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AP 뉴시스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뒤 이렇게 말했다. 오타니가 AL을 대표하는 ‘이도류’였다면 신시내티에서 뛰던 로렌즌은 내셔널리그(NL)를 대표하는 투타 겸업 선수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로렌즌은 지난해 에인절스에서 오타니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타격을 접고 투구에만 매진했다. 디트로이트에서 시작해 트레이드 마감일(2일)에 필라델피아 선수가 된 올해도 투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필라델피아가 워싱턴을 7-0으로 물리친 10일 안방경기에서 9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만 4개를 내주면서 오타니도 못 해 본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로렌즌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준 상대 팀이기도 하다. 로렌즌은 신시내티 시절인 2019년 9월 5일 필라델피아와의 안방경기에서 7회초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뒤 8회말에는 8-5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9회초에는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다. 결국 신시내티가 8-5로 승리하면서 로렌즌은 1921년 6월 14일 베이브 루스(1895∼1948) 이후 98년 만에 한 경기에서 승리, 홈런, 야수 수비를 모두 기록한 선수가 됐다. 오타니도 이런 기록을 남긴 적은 없다.
로렌즌은 또 2018년 7월 1일 안방 밀워키전에서는 7회말에 대타로 나와 만루홈런을 치면서 1953년 5월 17일 토미 번(1919∼2007) 이후 65년 만에 대타 만루홈런을 친 투수로 MLB 역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역시 오타니에게는 아직 없는 기록이다.
오타니도 10일 로렌즌을 포함해 아무도 해보지 못했던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이날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막고 팀의 4-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0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자로 홈런 40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 승리로 15승, 34홈런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승수-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남겼다. MLB 역사상 2년 연속으로 이런 기록을 남긴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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