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5조 최대 재산 피해… 사라, 849명 최악 인명 피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2002년 8월 ‘루사’다. ‘루사’는 ‘카눈’과 비슷한 시속 15㎞ 정도의 느린 속도로 한반도를 대각선으로 통과하며 5조1479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태풍 속도가 느리면 호우와 강풍의 영향을 오래 주기 때문에 피해가 커진다. 이어 2003년 9월의 ‘매미’(4조2225억원), 2006년 7월 에위니아(1조8344억원), 1999년 7~8월 올가(1조490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혔다. 지난해 9월 포항에 큰 피해를 안긴 ‘힌남노’ 당시 재산 피해는 2440억원이었다.
바람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매미’로 일 최대풍속 초속 51.1m를 기록했다. 당시 4m가 넘는 파도가 경남 남해안 곳곳을 덮쳤다. 태풍은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최대 풍속’이 빠를수록 강한 태풍이다. 매미의 중심 기압은 954hPa(헥토파스칼)이었다. 이어 2016년 10월 ‘차바’(초속 49m), 2000년 9월 ‘쁘라삐룬’(초속 47.4m)과 2020년 8~9월 마이삭(초속 45m), ‘루사’(초속 43.7m), 2007년 9월 ‘나리’(초속 43m), 2019년 ‘링링’(초속 42.1m) 등이 강풍으로 피해를 입혔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태풍은 1959년 9월 추석 연휴 상륙한 ‘사라’다. 나흘간 849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사라는 중심 기압 951.5hPa로 역대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도 꼽힌다. 이어 1972년 8월 ‘베티’가 사흘간 550명, 1987년 7월 ‘셀마’가 이틀간 345명, ‘루사’가 사흘간 246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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