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텅레일’ 파손탓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고 6일 전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점검까지 벌였는데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부선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 이탈 사고는 분기기(分岐器)에서 텅레일(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레일)이 부러지며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코레일 과실여부 추가 조사”
사고 지점은 일반선 구간이지만 고속열차도 함께 경유해 운행횟수가 많아 레일 마모나 부식 등 표면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사고 당일 앞선 열차가 지나가며 부식됐던 텅레일이 부러졌고, 텅레일이 부러진 지점에서 뒤이어 들어온 열차 6량이 기관차에서 분리되면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비상정차 하면서 승객 80명이 부상을 입었고 피해액은 22억 원에 이른다. 당시 열차가 저속(시속 67km)으로 달려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약 6개월 전부터 텅레일의 표면 결함이 여러 번 발견됐는데도 연마나 교체 등의 정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발생 6일 전에는 정밀점검을 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관계자 과실 유무를 추가 조사해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 아이는 왕의 DNA”… 담임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교육부 공무원
- 美, 첨단분야 中 투자도 제한… ‘동맹국 동참 요구’ 대비해야[사설]
- “공세적 전쟁 준비” 지시한 김정은, 서울 가리켰다[사설]
- 법인까지 가짜 계약서로 집값 띄우기… 이런 게 민생사기[사설]
- [단독]이화영, 변호인단에 “8일 재판에 혼자 갈 것” 요청했지만 묵살 당해
- 나란히 설화 논란, 김현숙 장관과 김은경 위원장의 운명은?[중립기어 라이브]
- [횡설수설/이정은]‘민원 공화국’의 자구책… ‘내 몸의 블랙박스’
- [오늘과 내일/윤완준]“잼버리 부실, 우리는 왜 몰랐나”
- [단독]전북도, 잼버리 기반시설 공사 농어촌공사에 위탁 추진… 도의회에 막혀
- 尹 “北 추종세력, 유엔사 해체 주장… 국민 ‘가짜평화’에 안속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