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는 ‘텅레일’ 파손탓

정순구 기자 2023. 8.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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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고 6일 전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점검까지 벌였는데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부선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 이탈 사고는 분기기(分岐器)에서 텅레일(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레일)이 부러지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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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정밀점검에도 발견 못해
국토부 “코레일 과실여부 추가 조사”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열차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지난해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사고 6일 전 해당 구간에 대한 정밀점검까지 벌였는데도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부선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궤도 이탈 사고는 분기기(分岐器)에서 텅레일(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레일)이 부러지며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일반선 구간이지만 고속열차도 함께 경유해 운행횟수가 많아 레일 마모나 부식 등 표면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사고 당일 앞선 열차가 지나가며 부식됐던 텅레일이 부러졌고, 텅레일이 부러진 지점에서 뒤이어 들어온 열차 6량이 기관차에서 분리되면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비상정차 하면서 승객 80명이 부상을 입었고 피해액은 22억 원에 이른다. 당시 열차가 저속(시속 67km)으로 달려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약 6개월 전부터 텅레일의 표면 결함이 여러 번 발견됐는데도 연마나 교체 등의 정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발생 6일 전에는 정밀점검을 했지만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국토부는 “관계자 과실 유무를 추가 조사해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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