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IOC 선수위원 경쟁

구시영 선임기자 2023. 8. 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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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 및 의무를 가지며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

그에 앞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해 주목받은 한국인은 1990년대 세계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다.

내년 7월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의 새 IOC 선수위원(4명) 선출 절차에 나설 한국대표 후보 한 자리를 놓고 5명이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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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신설됐다. IOC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IOC 선수분과위원회에 소속되지만,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 및 의무를 가지며 최고의 예우를 받는다. 올림픽 개최지·종목 결정에 대한 투표권은 물론 국제스포츠계에서 큰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런 만큼 선수에게는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선출직)은 모두 2명이다. 태권도의 문대성(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아시아 경기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뽑혔다. 그것도 총후보자 29명 중에서 예상을 뒤엎고 득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같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의 유승민은 진종오(사격) 장미란(역도)과의 국내 경합 끝에 한국 후보로 선정된 후 2016년 리우올림픽 때 총후보 23명 중 득표 2위로 당선돼 8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그에 앞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해 주목받은 한국인은 1990년대 세계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다. 올림픽 금메달 4개와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의 위업을 이룬 그는 2002년 선수위원 선거에 나섰다. 총후보 13명 중 경력이 가장 뛰어나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아쉽게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세계의 기라성 같은 후보들도 많이 떨어졌다. 그만큼 선수위원 경쟁이 치열하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파리올림픽 대회 기간의 새 IOC 선수위원(4명) 선출 절차에 나설 한국대표 후보 한 자리를 놓고 5명이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이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후보자 추천 등을 마감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들에 대한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면접(10일)에 이어 오는 14일 후보 1명이 정해진다. 5명은 배구 김연경(35),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사격 진종오(44), 배드민턴 김소영(31)이다. 하나같이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스타들이다. 그러니 첫 관문부터 바늘구멍처럼 느껴진다. 그 후에도 IOC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군에 들어야 한다.

관건은 역시 본선 무대에서의 경쟁력이다. 후보 개인의 인지도를 비롯해 영어 소통능력과 사교력, 그리고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열쇠이지 싶다.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되니, 발품을 많이 팔면서 우호적인 인상을 주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내년 파리에서 세 번째 한국인 IOC 선수위원 탄생을 기대한다.

구시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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