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 투자자 접근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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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으로는 절대 투자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투자자와 기업이 직접 만날 수 있게 접근성이 개선돼야 합니다. 부산역과 가까운 북항 일원을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해야 합니다."
김 회장은 "코스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단체다. 전국 3000여 명의 창업자가 가입했고, 동남권에는 300여 명이 있다"며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에 애정이 깊다. 운영 중인 회사 '브이드림'도 정부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받은 만큼 나누는 게 기업가 정신이다.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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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부산행 가시화 지역업계 활기
- 벤처캐피털 본사도 이전 기대감
- 지역기업 역량 키워 자생력 갖춰야
“유선으로는 절대 투자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투자자와 기업이 직접 만날 수 있게 접근성이 개선돼야 합니다. 부산역과 가까운 북항 일원을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해야 합니다.”
김민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은 10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가시화로 지역 벤처투자 업계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접근성 좋은 벤처기업 집적지가 더해진다면 그 효과가 훨씬 더 커진다는 설명이다.
산은과 부산시는 최근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해 ‘부산형 혁신창업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장소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입주 공간 제공과 컨설팅, 입주 기업 전용 펀드 등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부산에서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투자자와의 물리적 접촉이다. 보통 투자자는 서울에 있는데, 6~8개월 중장기적으로 투자자와 접촉해야 투자가 이뤄진다. 매주 서울을 왕복하기 어려웠다. 북항에 ‘스타트업 밸리’를 짓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산은의 동남권 진출로 부산 스타트업의 기대감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효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에 돈을 대주는 것이 리미티드 파트너(LP)다. 가장 큰 규모 LP인 산은이 부산으로 온다면 VC 본사까지 이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부산 기업을 선보이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의 장이 넓어진 만큼 스스로 역량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산은 이전을 앞두고 동남권에 스타트업지원 플랫폼 ‘V:런치’가 생기고 부산에 혁신창업타운도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 기업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며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강조하는 것이 ‘자생’이다. 우리 스스로 매력적 기업을 만드는 게 먼저다. 지역 스타트업의 역량 강화 스터디도 진행 중이고, 민관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우리가 역량을 키우고 기회까지 더해진다면 부산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역의 도움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에 나눌 수 있는 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월 제3대 코스포 동남권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코스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단체다. 전국 3000여 명의 창업자가 가입했고, 동남권에는 300여 명이 있다”며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에 애정이 깊다. 운영 중인 회사 ‘브이드림’도 정부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받은 만큼 나누는 게 기업가 정신이다.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1986년생으로 부전초 부산예중 부산예고 신라대를 졸업했다. 맞춤형 직무 중심 장애인 고용 서비스 업체 브이드림을 운영한다. 브이드림은 국내 처음으로 청소 등 단순 업무에 머물던 장애인 노동을 컴퓨터·디지털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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