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끝나니… 롯데쇼핑 실적 저조, 2분기 영업익 31% 급감
이태동 기자 2023. 8. 11. 03:02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이 고물가 여파와 코로나 역기저 효과 탓에 2분기(4~6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코로나 때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10일 2분기 매출이 3조6222억원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30.8%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694억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백화점, 마트 등의 판매 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백화점 영업이익이 36.9% 감소한 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0.8% 줄어든 8220억원이었다. 이사 수요가 줄면서 생활가전 매출이 부진했고, 보복 소비의 주 대상이었던 명품 판매도 저조했다. 마트·슈퍼 사업 부문은 물품 공동 매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다. 마트 매출은 1조4220억원으로 1.3% 줄었으나 영업적자는 지난해 7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축소됐다. 슈퍼도 50억원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다. 쇼핑앱 롯데온 사업을 하는 이커머스 부문도 영업손실을 490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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