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중 최고… 휘발유 평균가 1700원 넘어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기름값은 물론 최근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8달러(1.78%) 오른 배럴당 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6일(85.5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우리나라 기름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도 지난 7일 배럴당 87.73달러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석유 제품 재고 감소와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의 감산이 국제 유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주보다 270만 배럴 줄어든 2억1640만 배럴을 나타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다음 달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러시아 또한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하루 50만 배럴 줄이면서 수급 우려가 커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부에선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0일 오후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706.4원으로 35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85원으로 18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경유 판매 가격도 L당 1546.7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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