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해외 항만 위탁운영 국내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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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을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대규모 항만 건설을 진행 중인 이라크에 터미널 위탁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BPA는 최근 대우건설·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구성한 'K-컨소시엄'이 알포 항만 터미널 운영사업 참여 제안서를 이라크 측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상부 공사 건설 업무를, BPA와 SM상선경인터미널은 항만 운영을 비롯해 하역장비 공급, 인력교육 마케팅 등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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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알포항1단계 제안서 제출
- 연내 계약체결 여부 결정될 전망
부산항을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가 대규모 항만 건설을 진행 중인 이라크에 터미널 위탁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항만으로는 처음 해외 항만 운영에 나설지 결과가 주목된다.
BPA는 최근 대우건설·SM상선경인터미널과 함께 구성한 ‘K-컨소시엄’이 알포 항만 터미널 운영사업 참여 제안서를 이라크 측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페르시아만과 접한 바스라 주 알포항에 2038년까지 53조 원을 투입해 50개 선석 규모 컨테이너 터미널과 무역·상업 시설, 배후 산업단지 등을 건설하는 ‘알포항 그랜드포트(Grand Por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알포와 유럽, 중앙아시아 등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고, 향후 알포항을 세계 12대 허브 항만으로 육성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K-컨소시엄은 이 중 1단계로 대우건설이 개발하는 2만3000TEU급 5개 선석 상부 공사 수주 및 운영 위탁 사업권을 노린다. 대우건설은 상부 공사 건설 업무를, BPA와 SM상선경인터미널은 항만 운영을 비롯해 하역장비 공급, 인력교육 마케팅 등 운영 전반을 맡게 된다.
대우건설은 현재 알포항 사업 첫 단계인 컨테이너터미널 용지 매립, 안벽 공사, 준설 등 항만 기반 조성과 연결 도로, 침매터널(2.8㎞) 건설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도전은 여러 면에서 K-컨소시엄이 유리하다. 앞서 지난해 5월 이라크 측이 알포항 항만 운영사업 제안서 제출을 먼저 요청해 왔기 때문이다. BPA 등은 지난해 7월 긴밀한 협조 체제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공동 참여사 간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라크 항만공사인 GCPI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 해 말 알포항 국제항만콘퍼런스에 참가하기도 했다.
제안서를 낸 K-컨소시엄은 앞으로 이라크 현지에서 브리핑과 본격적인 협의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알포항 운영권 수주 여부는 올해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K-컨소시엄의 알포항 터미널 운영 참여가 이뤄지면 국내 항만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항만을 운영한다. 수익 창출은 물론 글로벌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의 운영 능력을 세계에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항만 관련 기업의 이라크 진출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BPA 해외사업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가 내년 터미널 상부 시설 공사에 착공하는 만큼 올해 안에 위탁 운영 계약 체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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