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기후위기 시대 예술·관광
폭염, 폭우, 태풍 등 극한 기후 변화, 이른바 ‘도깨비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여름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마주하며 폭염경보, 호우주의보 등 안전 안내 문자를 보는 날이 늘어났다.
직접적인 이상기후 체험은 환경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져 친환경 제품 구매, 재활용, 다회용기 사용 등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이 삶의 중요한 가치로 대두됐다. 이는 생활방식뿐 아니라 경영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이 사회적으로 부각됐다.
기후위기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예술과 관광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일반인도 예술가도 기후변화는 심리적인 불안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는 창작이나 공연, 전시 등 예술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 입장권을 판매해야 하는 경우 마케팅에도 큰 장애가 된다. 즉, 날씨가 안 좋으면 공연장과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적어진다. 야외공연은 할 수 없게 되는 등 예술 창작활동이 제한된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최근 문화재청이 발표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2023~2027년)’에서 알 수 있듯이 이상기후로 문화유산, 관광명소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 또 예측할 수 없는 극한 기후변화는 여행에 대한 관심을 위축시키고, 이는 관광수요 감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예술과 관광에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예술의 경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하는 작품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오염, 자연파괴 등을 작품의 주제로 삼거나 재활용품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환경에 대한 인식과 행동 변화를 추구해 탄소중립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동참하고 있다.
관광도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여행,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지속가능한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또 행사 시 많은 쓰레기 발생으로 눈총을 받았던 지역의 축제들도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 크게만 느껴졌던 환경보호, 기후위기 대응에 예술과 관광도 참여해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고 실천하는 흐름이다.
쾌적한 기후는 여행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포근한 날씨는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고 시민에게는 예술적 감성을 자극한다. 우리 모두 환경 및 기후가 예술과 관광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깊이 인식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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