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사장에 국정원 출신 非전문가
한국자유총연맹이 최대 주주인 코스피 상장사 한전산업개발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 인사를 사장에 임명했다. 한전산업개발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전 수처리 업무를 비롯해 발전공기업 6사와 GS등 대기업 2사, 총 16개 발전소의 운전과 정비를 담당하는 전문 업체다. 화력발전소의 석탄 운송·보관 및 설비 운전을 비롯해 탈황 설비와 폐수처리 설비 운전, 경상 정비 및 계획 예방 정비를 맡고 있다. 한전과 자회사들이 적자에 시달린 지난해에도 매출 3460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자산은 올 3월 말 기준 1491억원에 이른다.
한전산업개발은 10일 함흥규<<b>사진> 전 국가정보원 감찰처장이 사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함 신임 사장은 이날 열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오후 취임식을 가졌다. 한전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전력과는 무관한 인사가 발전 관련 주요 상장사 사장에 취임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함 신임 사장은 2018년 국정원을 떠난 뒤 통일 관련 전문지인 통일신문 논설위원과 한국사회교육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NSC특위 NIS분과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한전산업개발의 최대 주주는 지분 31%를 가진 한국자유총연맹이며, 한전은 29%로 2대 주주다. 한전산업개발은 이전에도 전력산업과는 무관한 인사들이 주로 사장에 취임했다. 전임 김평환 사장은 자유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이었으며, 이삼선 전 자민련 부대변인, 권정달 전 자유총연맹 총재 등 정치권 인사들이 주로 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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