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뱃길 차질… 피서객 2만명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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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은 제주는 비행기와 배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40분경부터 운항이 전면 금지된 제주공항은 10일 오전 9시경 일부 운항이 재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으로 발이 묶였던 피서객 등 1만8000여 명이 항공권을 확보하느라 혼잡한 모습이었다.
제주에선 이번 태풍으로 9∼10일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00m)이 234.5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산간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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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운항 재개에도 절반 결항
한라산 235mm 폭우… 출입 통제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40분경부터 운항이 전면 금지된 제주공항은 10일 오전 9시경 일부 운항이 재개됐다. 하지만 다른 지역 태풍 상황 때문에 오전에 비행기가 18편밖에 뜨지 못했다.
이날 운항이 예정됐던 514편 가운데 사전 결항이 결정된 비행기를 포함해 절반 가까운 235편이 결항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태풍으로 발이 묶였던 피서객 등 1만8000여 명이 항공권을 확보하느라 혼잡한 모습이었다. 공항 카운터에는 대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관광객이 “하늘이 맑은데 왜 운항을 안 하느냐”고 항의하자 항공사 직원이 “다른 지역 상황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전날(9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를 기점으로 한 8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서귀포시 대정읍 산이수동에서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에서 가파도 마라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등이 중지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라산국립공원 백록담 정상 탐방 등 7개 탐방로의 출입 통제도 이어졌다.
제주에선 이번 태풍으로 9∼10일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00m)이 234.5mm의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산간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저지대의 경우 서귀포시 성산읍 137.5mm, 제주시 우도면 56.5mm 등 동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9일 오전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총 26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거나 간판 또는 전신주가 흔들렸다는 등 강풍으로 인한 신고가 많았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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