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하나 했더니…伊 총리, 최저임금 도입 논의도 전에 반대

이명동 기자 2023. 8. 1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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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야당과 최저임금 도입 법안을 주제로 한 회담을 이틀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이를 비판했다고 안사(ANSA)가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에서 야당의 시간당 9유로(약 1만3000원) 최저임금 도입 법안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틀 뒤 회담을 갖기로 했던 야당 측은 멜로니 총리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점을 이유로 회담을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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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 야당과 협의 앞서 반대 입장 피력
"법정 최저임금 제도가 임금 상황 악화시킨다"
野 "대립할 생각이라면 회담 대신 의회로 가자"
[로마=AP/뉴시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야당과 최저임금 도입 법안을 주제로 한 회담을 이틀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이를 비판했다고 안사(ANSA)가 보도했다. 사진은 멜로니 총리가 지난해 10월26일 수도 로마 상원 의회에서 열린 새 내각에 대한 신임안 투표를 앞두고 상원 토론에 참석한 모습. 2023.08.1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야당과 최저임금 도입 법안을 주제로 한 회담을 이틀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이를 비판했다고 안사(ANSA)가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생중계에서 야당의 시간당 9유로(약 1만3000원) 최저임금 도입 법안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왜 최저임금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 자문한 뒤, "모든 사람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법으로 정한다면, 그것(임금)은 필연적으로 중간값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최저임금이) 추가 한도가 아니라 대체 한도로 변해버려 급여가 개선되는 것보다 악화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틀 뒤 회담을 갖기로 했던 야당 측은 멜로니 총리의 입장이 단호하다는 점을 이유로 회담을 과연 의미가 있는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 측은 멜로니 총리가 야당 의견과 타협할 의지가 없다면 만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가 정부 기조대로 정책을 강행하는 데 회담장을 보기 좋은 무대로 제공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회담이) 단순히 대립을 위한 것이라면 의회를 통해 누가 최저임금을 원하고, 누가 원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일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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