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의 결정만 남았다, 19년 의리냐 트로피 얻는 행복 축구냐…토트넘 잔류vs바이에른 이적, 최종 결말은?

정다워 2023. 8.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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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케인은 2023~2024시즌을 어떤 팀에서 뛰게 될까.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는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 이적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 달이 넘는 협상 끝에 토트넘은 1억유로(약 1450억원)의 이적료에 추가 옵션을 더한 조건으로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보내기로 했다.

구단 간 합의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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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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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해이 케인은 2023~2024시즌을 어떤 팀에서 뛰게 될까.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 홋스퍼는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 이적을 놓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 달이 넘는 협상 끝에 토트넘은 1억유로(약 1450억원)의 이적료에 추가 옵션을 더한 조건으로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보내기로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 영입에 공을 들였다. 이미 몇 차례 제안을 토트넘이 거절하면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협상에 있어 지독하기로 유명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케인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쉽게 합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이 되자 결국 케인을 팔기로 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팀의 간판을 잃지만 엄청난 이적료를 손에 넣는 만큼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케인의 나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1억유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금액이다.

스트라이커 영입이 필요했던 바이에른 뮌헨에도 크게 보탬이되는 거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시즌부터 이번 프리시즌까지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인해 걱정이 컸다. 최전방의 무게가 워낙 떨어져 프리시즌 경기 내내 답답함이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거액을 투자하는 것도 결국 이 점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관건은 케인의 선택이다. 구단 간 합의는 마무리됐지만, 아직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카이스포츠를 필두로 일부 언론에서는 케인이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적이 성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논조의 보도를 냈다. 현재 시점에서는 케인의 이적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만약 케인이 잔류를 선택하면 두 팀 간의 합의는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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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해도 이해는 가능하다. 케인은 2004년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해 런던 생활을 시작했다. 무려 19년간 동행한 팀을 떠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게다가 케인은 1993년생으로 서른 줄에 접어들었다. 새 팀을 찾아 떠나기엔 의리와 정이 마음에 걸릴 수 있다.

기록도 걸려 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통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케인은 앞으로 47골만 더 넣으면 시어러를 넘어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다. 케인은 지난시즌에도 30골을 넣었다. 두 세 시즌 정도면, 아무리 늦어도 은퇴 전까지는 시어러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엄청나게 명예로운 기록인 만큼 케인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다면 케인은 결국 우승 트로피를 위한 이적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케인은 토튼머에서 그 흔한 컵대회 우승도 해보지 못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정상에 오랜 기간 서 있지만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케인의 축구 인생에 천추의 한으로 남을 여지가 있다.

토트넘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을 밥 먹듯 하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우승에 도전한다. 토트넘과는 확실히 레벨이 다른 팀이라 이적하자마자 우승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결정이 케인의 축구 커리어에 있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한 번의 선택에 따라 케인의 인생이 달라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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