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타저 속 NL 단 5명, 괄목상대 김하성의 위대한 3할 도전

심재희 기자 2023. 8. 1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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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마운드의 높이가 방망이의 위력보다 더 높다. 가장 기본적인 타격 지표를 보면 이해가 쉽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 메이저리그 통틀어 3할 이상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는 선수는 딱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가 사이좋게 5명씩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3할 타자가 매우 귀한 상황에서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율 0.28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부터 불꽃 타격을 보이더니 어느덧 3할 타율 바로 아래까지 올라섰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9위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1번 타자로 나서 기회를 만들고, 찬스에서는 직접 해결도 한다.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불러들인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모두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반쪽짜리 선수 오명을 완전히 씻었다. 2021년 데뷔 시즌에 타율 0.202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0.251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타율도 타율이지만, 공격 지표 전 부분에서 괄목상대가 뚜렷하다. 홈런(15개), 볼넷(56개), 도루(27개), 출루율(0.384), 장타율(0.451), OPS(0.835) 모두 자신의 빅리그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3할 타율의 상징성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 좋은 타자를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보는 타율의 A급 기준이 바로 3할이다. 올 시즌처럼 투고타저가 뚜렷한 상황에서 3할은 더 가치를 지닌다. 이미 27개의 베이스를 훔친 김하성이 3할 타율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호타준족'이라는 평가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방망이에 확실히 불이 붙어 있어 고무적이다. 김하성은 최근 7경기에서 0.385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15경기로 넓게 보면 타율이 0.415로 더 올라간다. 이제 올 시즌 4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공격에서도 제대로 눈을 뜬 김하성이 타율 3할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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