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에 안도하며 상승 출발

국제뉴스공용1 2023. 8.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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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았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8.83포인트(1.18%) 오른 35,536.5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16포인트(1.21%) 상승한 4,521.6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6.01포인트(1.43%) 뛴 13,918.0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7월 물가 지표와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행보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3.3%보다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CPI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5%까지 올랐다. 이는 전날의 86%와 1주일 전의 82%에서 더 오른 것이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로 전날의 14%에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CPI 발표 이후 3.95%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이날 발표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만1천명 증가한 2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명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23만1천명으로 직전주보다 2천750명 증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헬스, 금융 관련주가 1% 이상 올랐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 발표에 2% 이상 올랐다.

카프리홀딩스의 주가는 코치 모기업 태피스트리와 합병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 이상 올랐다. 태피스트리의 주가는 12% 이상 하락 중이다.

대체 에너지업체 플러그 파워의 주가는 예상보다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다.

알리바바홀딩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여지를 강화해준다고 평가했다.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 웰스의 필립 뉴하트 시장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준다"라고 말했다.

글로벌X의 미셸 컬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CNBC에 "전체적으로 이번 지표는 잠재적인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강화한다"라며 "이는 연준에게는 고무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1.08%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0.34%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70%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95%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 하락한 배럴당 84.11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3% 밀린 배럴당 87.40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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