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립연구소의 반전…"LK-99, 아직 희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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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신물질 LK-99에 대해 전세계 과학계가 이론·재현실험 검증에 뛰어든 가운데 가장 먼저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던 인도 국립물리연구소(NPL) 연구진이 입장을 바꿨다.
이에 앞서 인도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7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논문을 공개하면서 "논문에 공개된 방식대로 LK-99를 재현했지만 초전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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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신물질 LK-99에 대해 전세계 과학계가 이론·재현실험 검증에 뛰어든 가운데 가장 먼저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선언했던 인도 국립물리연구소(NPL) 연구진이 입장을 바꿨다. 해외 연구그룹 중 유일하게 한국 LK-99 연구진으로부터 조언을 받은 후 바로 이전의 견해를 뒤집는 결과를 내놨다.
비르팔 싱 아와나 인도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원은 9일 SNS에 "LK-99 아직 희망적! 우리 팀이 작업중. 실온에서 쿠퍼 쌍"이란 글을 올린 데 이어 10일 또다른 영상을 공개하고 양자고정 효과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쿠퍼 쌍은 초전도체에서 발견되는 특이한 현상이다. 전자들이 쌍을 이루어 전체가 하나의 응축된 상태로 움직이는 것이 초전도 현상이다. 이때 전자쌍을 쿠퍼쌍이라 부른다.
10일 공개된 영상에는 LK-99가 영구자석 위에 수직으로 서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연구진은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양자고정(플럭스 피닝) 현상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게 양자고정 현상인가요"라는 댓글에 아와나 박사는 "양자고정 같아 보입니다. 나도 놀랐어요"라고 답했다. 양자고정은 초전도체가 자석 위의 공간에 고정되는 현상으로, 초전도체의 또다른 특징적 현상이다.
그러나 인도 연구진은 이 샘플이 초전도체임을 증명하는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샘플에 대한 X선 회절구조 분석, 전기저항 특성 측정 등을 통해 밝혀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인도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7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논문을 공개하면서 "논문에 공개된 방식대로 LK-99를 재현했지만 초전도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아와나 박사는 "한국의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공개한 방법 대로 LK-99를 합성했지만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았고 반자성만 약간 있었다"고 밝혔다.
아와나 박사 팀은 새로운 실험을 하기 전 한국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의 조언을 받았다. 실제로 반자성 효과로 샘플이 공중에 뜨는 모습을 공유한 글에 "이번 샘플 재현은 이석배 박사팀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묻는 댓글이 달리자 "그렇다"고 답했다. 자체 연구팀에서 샘플을 합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국 팀과 이메일 교류를 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확인한 것은 한국 팀이 보여준 결과와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그것이 초전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인도 국립물리연구소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도움을 받은 유일한 해외 연구그룹이자, 처음 제시한 견해를 바꾼 첫 사례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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