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물가보고서"…뉴욕증시 3일만에 반등 출발

김상윤 2023. 8. 10. 2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뛰어올랐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을 걱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유가가 계속 오른 상황에서 8월 소비자물가가 또 다시 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물가 '디스인플레이션' 궤도 유지
연준 9월 '금리동결' 가능성 힘 실어
채권금리·유가 하락…달러화도 약세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3일 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10시 35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오른 3만5524.92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상승한 4519.57,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44% 오른 1만3916.48을 기록 중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다시 뛰어올랐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을 걱정시킬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시장 예상치보다 상승률이 낮은데다 기조적인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2% 오른 수준에 그쳐 디스인플레이션 궤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고, 6월(3.0%) 대비상승률이 다시 올랐다.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두달 연속 0.2% 상승이다.

헤드라인 CPI상승률은 소폭 뛰었지만 근원물가 흐름은 완만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예상치는 4.8% 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뛴 수준에 불가하다.

주거비를 제외하고는 물가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7% 각각 올랐다. 주거비는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인데, 현재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물가 상승 요인의 90%를 주거비가 차지했다. 그간 치솟았던 중고차, 트럭 가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1.3%, 전년대비로는 5.6% 감소했다.

다만 유가가 계속 오른 상황에서 8월 소비자물가가 또 다시 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두달 연속 물가가 오를 경우 연준이 시장에 확실한 ‘긴축 종료’ 시그널을 주기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는 분위기는 아니다.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아는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9월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도 뜨거운 고용시장 둔화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30∼8월5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장기물 채권금리는 모두 떨어지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린 4.772%에 거래되고 있다.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도 4%로 떨어졌다. 30년물 채권금리도 4.17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다럴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 내린 102.17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원유가격은 전날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하락한 배럴당 약 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