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잼버리 실내 활동만...케이팝 콘서트 마지막 변수
[앵커]
태풍 카눈으로 잼버리 참가자들은 야외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박물관 견학 등 실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내일 저녁 서울에서 4만여 대원이 총집결하는 케이팝 콘서트가 안전하게 치러질지가 이번 대회의 마지막 변수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만금 잼버리 아랍에미리트 대표단 60여 명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신라의 황금 문화를 보여주는 금관의 화려함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박물관 중앙에 우뚝 선 경천사지 10층 석탑의 웅장함에 놀랍니다.
태풍으로 야외 활동은 못 했지만, 전문적인 영어 해설을 들으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접한 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후세인 / UAE 스카우트 대원 : 한국은 처음인데 박물관이 무척 마음에 들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알게 돼 좋습니다.]
이처럼 전국 각지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고, 태권도 등 실내 체육 활동과 첨단산업 현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이제 잼버리 대회의 대미를 장식할 폐영식과 케이팝 콘서트만 사실상 남은 상황.
조기 퇴영한 영국 대표단까지, 4만 3천여 명 대원이 총집결하는 만큼 안전 관리가 비상입니다.
[최훈 /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 : 각종 통로별 소방 2백여 명, 경찰 6백여 명이 배치되어 행사장 인파관리와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 구급 활동을 실시하고….]
이를 위해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버스마다 전담 요원을 배치하고, 오후 2시부터 3시간 반 동안 순차 입장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는 응급의료소가 설치되고 구급차가 배치되며 간이 화장실도 추가됩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각종 안전사고 우려도 큽니다.
빗길에 전국에서 버스 천여 대가 수 시간에 걸쳐 이동하는 데다, 강풍에 무대장치와 시설물 등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또 무대 설치와 전기 작업 등이 미리 이뤄져야 하는 만큼 현장 작업인력 안전도 비상입니다.
[강정원 /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 태풍에 대비하여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 보강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울러, 풍속에 따른 공연장의 시설 및 조치와 관련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습니다.]
콘서트가 끝나는 밤 9시부터 대원들은 숙소로 다시 이동할 예정이어서, 또 한번의 수송 작전이 무사히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그래픽: 박지원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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