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출전금지" 잉글랜드 결승 가면,이 선수 다시 볼수있다[女월드컵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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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선수의 등을 밟는 폭력적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은 '잉글랜드 여자축구 신성' 로렌 제임스(21·첼시 위민)의 추가 징계가 확정됐다.
제임스는 지난 7일 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 나이지리아전 후반 42분 0대0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대 선수 미셸 알로지에의 등을 밟고 지나가는 비매너 행위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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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상대선수의 등을 밟는 폭력적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은 '잉글랜드 여자축구 신성' 로렌 제임스(21·첼시 위민)의 추가 징계가 확정됐다.
제임스는 지난 7일 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 나이지리아전 후반 42분 0대0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대 선수 미셸 알로지에의 등을 밟고 지나가는 비매너 행위를 범했다. 처음엔 옐로카드가 나왔지만 VAR 리뷰 결과 레드카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적 열세 속에 잉글랜드는 연장 승부를 버텨냈고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각) 제임스에 대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공식발표했다.
지난해 지소연이 첼시 위민을 떠나며 8시즌째 보유한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재능' 제임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였다. 조별예선 2차전 덴마크전에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이끌었고, 3차전 중국전에서 2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6대1 대승을 이끌며 3골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폭력적 행위에 대한 퇴장 징계로 당초 3경기 출전 금지가 예상됐었다. 이 경우 12일 오후 7시30분 펼쳐질 콜롬비아와의 8강전은 물론 잉글랜드가 결승까지 갈 경우 4강, 결승도 나설 수 없어 사실상 그녀의 월드컵은 끝나는 상황. 하지만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로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를 경우 제임스의 속죄포를 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 지난해 여자유로 우승국인 잉글랜드 역시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다.
처음으로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여자월드컵은 현재 8강전을 앞두고 있다. 11일, 스페인-네덜란드(오전 10시), 일본-스웨덴(오후 4시30분), 12일 호주-프랑스(오후 4시), 잉글랜드-콜롬비아전(오후 7시30분)을 통해 꿈의 4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한편 잉글랜드의 8강행 확정 후 제임스와 나이지리아 선수 알로지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훈훈한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다. 알로지에는 '엄청난 열정, 어쩔 수 없는 감정과 순간들로 이뤄진 경기였다. 로렌 제임스에게 리스펙트를 전한다'고 썼고, 제임스에게 '알로지에게 모든 사랑과 존경을 표한다.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잉글랜드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도 여러분과 함께 뛰고 여러분을 위해 뛰는 것은 제게 가장 큰 영광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배우겠다고 약속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로렌이 레드카드를 받게 된 자신의 행동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후회하고 있다. 이는 로렌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난 행동이었다. 우리는 끝까지 로렌을 지지하며 로렌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 우리는 FIFA의 징계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어떤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리나 비그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찰나의 순간 감정을 잃은 것 같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길 원치 않는다. 내가 아는 가장 다정한 사람"이라고 제임스를 감싼 후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하면 더 이상 바꿀 순 없다. 그녀가 이 경험을 통해 큰 교훈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고의로 한 건 절대 아니다.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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