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한옥 지붕이 우르르...제보영상에 잡힌 태풍 '카눈' 위력은?
■ 진행 : 김정아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강민경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태풍 카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중심부가 현재 수도권을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남해안에 상륙할 때와 비교해 보면 위력은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YTN에 들어온 제보 영상을 통해 이번 태풍 위력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강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태풍이 지금 서울 근처를 지나고 있으니까 수도권 쪽 상황부터 볼 텐데요. 위력이 약해지긴 했지만 수도권 지역에도 이미 강풍피해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늘 오후 9시 반쯤에 현재 서울 동쪽 60km 부근 육상을 지났는데요. 그런데 태풍이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사실 힘이 상당히 빠진 상태라서 위력 자체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단 태풍의 중심은 살아 있어서 수도권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어서 내일까지 비는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침수보다는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관련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첫 영상입니다.
경기북부소방본부가 찍어서 제공한 영상인데요. 현재 보시는 건 서울 종로구 필운동 한옥 건물입니다. 한옥 건물 지붕 특히 기와가 완전히 반쯤 무너져 내린 모습이 보이실 건데요. 영상을 보시면 한옥 내부 골조까지 훤히 드러나 있고요.
사실상 무너진 것같이 추정되기도 합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무너져내린 파편이 쌓여 있고요. 소방당국이 현재 구급대가 도착해서 임시지지대를 세우면서 조치를 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다행히 이 한옥은 사람이 살지는 않아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요. 인근 2개 주택 주민 3명을 대피시켰다고 합니다. 다음 영상은 수도권으로 한번 가보시겠습니다.
오늘 오후 5시 15분쯤에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주엽동의 현장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사람 몸집보다 큰 큰 가로수가 쓰러져 있는데요. 도로 2개 차선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 뽑힌 뿌리가 이렇게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바람이 당시에 얼마나 강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주변으로는 소방대원이 현재 살짝 보이겠지만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다친 사람은 따로 없었고 안전조치를 완전히 마친 뒤에 구청에 인수인계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도권 마지막 영상으로는 포천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새터마을 인근의 한 공장 현장인데요. 강풍에 공장 지붕이 날아간 사진입니다. 조립식 패널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가벼웠다고 하고요.
그런데 바람이 워낙 세다 보니까 지금 보시다시피 지붕이 마치 종잇장처럼 이렇게 군데군데 찢겨 있고 안에 내장재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 살펴볼 수 있고요. 인명피해는 마찬가지로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현재 시간 기준으로 서울에 초근접된 상황이고 이제는 더 북쪽으로 올라가게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반도 여러 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지 않았습니까? 특히 동해안 쪽 피해가 크다고 하던데 그쪽 소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수십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카눈은 경로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상대적으로 장대비를 쏟아부었는데요. 특히 강원지방쪽 동해안에 태풍 규모에 비해서 많은 비를 뿌렸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제보 영상이 저희 YTN에 많이 들어와서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강원도 속초 교동 먹거리 단지 앞 도로 바로 앞에서 촬영한 영상인데요. 오늘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찍힌 영상이고 도로가 온통 흙탕물인데 방금 보신 것처럼 도로 한복판에서 분수처럼 물이 역류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게 수해 때마다 항상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맨홀에서 빗물을 소화하지 못한 채 지금 빗물을 막 뱉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이 나올 때는 항상 얼마나 비가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일단 속초시와 소방당국은 지금 보시다시피 주황색 통제선을 쳐놓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했고요.
현재까지는 접수된 피해는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오후 3시 반쯤 먹거리 단지 근처도로인데 이번에는 도로를 찍은 모습입니다.
[앵커]
저기가 심지어 도로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영상은 아파트에서 도로를 내려다보면서 찍은 영상이고 마찬가지로 먹거리 도로인데요. 그 도로와 흙탕물이 같이 찍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비가 어느 정도로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하고요. 지금 보시면 차들이 앞으로 가려다가 이 앞에가 워낙 다 흙탕물이고 도저히 갈 수 없으니까 차들이 돌려서 유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유턴을 한 길 자체도 어느 정도 흙탕물이 들어차 있어서 굉장히 조심해서 운전하는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원도에서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1층 상가들도 침수 피해 잇따랐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오늘 오후 3시 40분쯤에 촬영했는데요.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상가 현장입니다. 폭우로 가게 앞 도로는 물론이고 지금 차가 지나갈 때마다 마치 파도가 치는 듯이 가게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고요.
이미 가게 안에도 물이 차서 사람 발목까지 들어찬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가 가게인 만큼 의자와 테이블 같은 집기들도 있는데 그런 것도 다 물에 잠겨서 지금 태풍이 지나가더라도 향후 피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는 단독주택 골목길 침수 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 오후 3시쯤 찍은 영상이고요.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의 한 주택가인데. 여기가 단독주택 길인데 그 골목이 완전히 흙탕물로 거의 하천처럼 변해버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시면 도로는 물론이고 주택 앞에 그러니까 대문이 막고 있는 마당까지도 물이 다 들어찬 모습을 살펴보실 수 있는데요. 사실은 마땅히 손 쓸 방법은 현재로는 없습니다.
저희가 제보자에게 전화를 좀 걸었었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침수가 시작되던 시점이 근처 바다의 만조시간과 겹쳤다고 해요. 이러다 보니까 배수작업이 소용이 없어서 침수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나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고성과 강릉에서도 오늘 피해가 있었는데요. 제보가 들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고성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우선 오늘 오후 4시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상가 앞 도로 영상 함께 보시겠습니다. 도로가 침수돼서 상인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요.
아까도 살펴봤지만 1층 상가 피해가 특히 크거든요. 상인들이 급하게 나무판자로 일단 문 앞을 막고 대야로 가게 안의 물을 최대한 퍼담는 모습,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원도 다음 영상입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강릉 영상인데요. 이건 오전 11시 50분 강릉시 교동 강원아파트의 축대가 무너진 현장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축대 붕괴다 보니까 저희가 한 번 더 영상 소개하려고 가져왔고요.
이곳은 담장을 받치던 축대가 무너지면서 동시에 담장까지 완전히 붕괴해버린 상황인데. 원래 이곳은 저희가 전화를 해 보니까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짜리 저층 아파트였다고 해요.
그리고 사실 태풍이 오기 전에도 이미 축대가 금이 가기는 했는데 폭우를 도저히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내린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다친 사람은 따로 없었지만 제보자를 포함해서 주민 12명이 동 주민센터로 대피한 상황이고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는 기약이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강릉 현장 영상 하나 더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이건 오후 6시 40분쯤에 들어온 영상인데요. 안목해변 종점 버스정류장 인근 모습인데 지금 도로가 강처럼 변했고요. 지금 보시는 게 차단봉이거든요.
그런데 아슬아슬하게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아까 영상 처음에 살짝 나왔는데 버스가 하나 있었는데 그 버스마저 바퀴가 물에 잠겨버렸었고요.
지금 보시는 건 같은 제보자가 안목해변 인근인 남향진해변 인근을 찍어서 보내주신 건데요. 강하게 부는 바람에 파도가 굉장히 매섭게 몰아치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때문에 전국에 산사태주의보도 발령됐잖아요. 혹시 산사태와 관련된 제보영상도 있습니까?
[기자]
저희에게 하나 들어온 제보영상이 있어서 살짝 소개시켜드리겠습니다. 일단 오늘 오후 5시쯤에 촬영한 영상 하나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경북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 영상입니다. 산에서 밀려내려온 토사가 가득한 도로부터 먼저 눈에 보이고요.
토사가 덮친 마을 집 주변으로 저렇게 파란색 담장 같은 게 쓸려내려온 모습입니다. 그리고 토사가 덮친 마을 집 주변으로는 휩쓸려 내려온 나뭇가지는 물론이고 황토색으로 지붕이 다 뒤덮인 모습 확인할 수 있고요.
나뭇가지와 부서진 파편이나 흙더미가 잔뜩 쌓여 있어서 저걸 언제 치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정도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렇게 지금 파편들이 많다는 건 마을 어딘가가 부서졌다는 거거든요. 그 후속작업도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봐서 좀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영상이 나올 텐데요. 이 제보자가 마을 근처 과수원이 하나 있었다고 해요. 지금 나온 영상입니다. 과수원 영상인데요. 지금 과수원이라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지금 보시면 여기가 하천이 아니고 과수원입니다.
나무에 달려 있는 게 파란 사과들이거든요. 아직 덜 익은 초록색 사과가 과수원 바닥은 완전히 물에 잠겨버린 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명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도 이 제보자가 산사태로 동네 집 여러 개가 파손되기는 했지만 주민들이 미리 마을회관에 피신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따로 인명피해는 없다고 하고요. 저희가 혹시 몰라서 소방당국에도 확인했는데 인명피해는 따로 없었다고 확인을 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으로 바닷가와 해수욕장에서 평소 보기 힘든 장면도 하나 포착됐다고 하는데 YTN에 제보된 짧은 영상이 하나 있다고요.
[기자]
시청자 제보로 저희가 영상이 하나 들어와서 소개를 시켜드리려고 하는데요. 태풍에 거북이와 수달이 해수욕장까지 떠내려온 영상이 저희 YTN에 제보 형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 함께 보시는 현장은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인데요.
저녁쯤 찍힌 영상으로 추정되고 사실 포항은 이미 태풍이 지나간 현장이기는 한데 해수욕장 물살을 헤쳐가면서 거북이 한 마리가 걸어오면서 아이가 거북이에게 다가가는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 시민들이 어찌할 바 모르고 돌아다니는 이 거북이를 무사히 구조해서 바다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비슷한 시각 영일대 해수욕장 같은 곳인데 수달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하나 발견되기도 했어요.
태풍이 지나간 바닷가는 잔잔한 편인데 여기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동물 한 마리가 보이실 겁니다. 수달로 추정되는데 수십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해 나간 이번 태풍이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라고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YTN이 어제부터 계속 특보를 통해서 태풍과 관련된 소식들을 가장 빠르게 전해드리고 있는데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수해와 관련된 내용들을 계속해서 다뤄드릴 겁니다. 강 기자, 마지막으로 YTN에 제보하는 방법 소개해 주시죠.
[기자]
저희 YTN이 어제부터 24시간 기자들이 계속 대비를 하면서 태풍 피해는 물론이고 이후에 따른 후속조치까지 최대한 빨리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거든요. 다만 여기에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가 뉴스 제작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됐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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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보영상으로 본 태풍 상황, 강민경 기자가 자세히 전해 주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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