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마이클코어스·베르사체 품었다…패션 공룡 탄생

유태영 2023. 8. 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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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브랜드 코치가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지미추 등과 한 식구가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일(현지시간)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는 최근 수년간 패션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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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브랜드 코치가 마이클 코어스, 베르사체, 지미추 등과 한 식구가 된다. 유럽 패션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0일(현지시간)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이는 최근 수년간 패션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 AP연합뉴스
인수가는 수개월 간 논의 끝에 85억달러(약 11조1700억원)로 책정됐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지분을 1주당 57달러에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프리의 전날 종가 34.61달러에 약 6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WSJ에 따르면 전날까지 태피스트리의 시장 가치는 약 100억달러, 카프리의 가치는 40억달러였다.

태피스트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연간 120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년 안에 2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패션기업들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구찌의 모회사 케링 등과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 시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패션 공룡들에 비해 여전히 왜소한 수준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20여년 전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설립한 카프리는 대중적 명품 전략을 토대로 급성장해 2014년 기업 가치가 200억달러에 달했으나, 이후 대표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부진과 새로 인수한 브랜드의 지지부진한 성과로 하락세를 탔다.

매출 부진 등으로 카프리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40% 하락했다.

카프리를 품에 안은 태피스트리는 코치 말고도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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