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 빗장 푼 중국...'유커' 6년 전처럼 몰려올까?
[앵커]
중국이 한국과 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재개한다고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한중 사이엔 2017년 '사드 보복' 조치의 잔재가 6년여 만에 치워진 셈인데, 예전처럼 중국 여행객들이 몰려올진 지켜봐야 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7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금지령은 사실상 6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올해 초 '제로 코로나' 폐지와 함께 해외 단체관광 빗장을 2차례 풀었지만, 우리나라는 배제됐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월) : 일부 국가가 여전히 중국에 대해서만 차별적인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그에 결연히 반대하며 대등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올해 들어 3번째로 세계 78개 나라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한국과 미국, 일본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중국행 비자 발급 때 지문 채취 절차 역시 연말까지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일상회복 뒤에도 더딘 경기 회복과 다음 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중국의 10월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현지에서 관광객 유치에 행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러나 앞서 단체관광이 재개된 동남아 국가들의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의 30%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6년 사이 여행 문화도 달라져, 올해 1분기 중국인 해외 여행객 가운데 단체관광 비율은 1.6%에 불과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송운경 /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 : 예전 사드도 그렇고 코로나도 그렇고, (중국의 경우)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정해지지 않는다는 걸 저희가 경험을 많이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행·항공 업계에서)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는 거죠.]
무엇보다 '사드 보복'의 잔재는 비로소 치워졌다곤 하지만, 양국 사이 앙금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 신냉전 구도와 싱하이밍 대사의 설화 등으로 한중 관계가 최악으로 평가된다는 점도 신중론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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