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최대 풍속 시속 126km로 상륙…내일 오전 평양 못미쳐 소멸할 듯

제6호 태풍 '카눈'이 내일 오전 열대 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내일 새벽 3시 서울 북북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가 새벽 6시 평양 남남동쪽 약 70km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내일 오전 9시 평양 남쪽 약 30km 부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20분 상륙한 지 24시간이 넘도록 한반도를 관통하는 셈입니다.

카눈이 한반도를 통과하며 강원 영동에는 어제부터 400mm의 폭우가, 부산에는 초속 35m (시속 126k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통과하며 강원 영동에는 어제부터 400mm의 폭우가, 부산에는 초속 35m (시속 126km)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태풍 카눈이 상륙하기 전인 오늘(10일) 새벽 7시 40분 쯤, 부산 가덕도에서는 순간풍속 초속 34.9m의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충남 계룡의 계룡산에서는 낮 12시 10분 쯤 순간 초속 32.6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20k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전 9시 20분, 경남 통영 부근으로 상륙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로 북진하면서 따뜻한 바다를 건너며 충분한 힘을 받은 상태입니다.

카눈은 상륙 이후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진하며 강원 영동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내렸습니다.

태풍의 주변에서 불어드는 동풍이 부딪히며 태백산맥의 동쪽을 따라 길고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은 고성과 속초에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5분까지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의 자동기상관측소엔 직전 1시간 동안 91.3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고성 현내면 초도리와 명파리, 간성읍 동호리에도 각각 87.5mm, 78.5mm, 70mm의 한 시간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8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속초 401.4mm, 삼척(궁촌) 387mm, 양산(상북) 350mm, 강릉 346.9mm를 기록했습니다.

카눈은 역대 가장 긴 시간 한반도에 머무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륙 후 12시간이 지난 지금은 수도권을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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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