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물폭탄 쏟아진 동해안…잇단 침수·범람에 '주민 대피령'(종합2보)

윤왕근 기자 이종재 기자 신관호 기자 2023. 8. 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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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도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센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402.8㎜, 삼척 궁촌 궁촌 387.0㎜, 속초 청호 352.5㎜, 강릉 346.9㎜, 고성 대진 341.5㎜, 강릉 주문진 334.0㎜, 삼척 319.0㎜, 강릉 강문 312.0㎜, 북강릉 306.1㎜, 양양 하조대 305.0㎜, 고성 현내 301.5 ㎜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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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피 인원 294가구 690명…고성 한때 '대피령'
내일까지 영서북부 중심 최대 60㎜ 비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시간당 9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행랑골 주민들이 대피령에 따라 거진초등학교로 대피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2023.8.10/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이종재 신관호 기자 =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원도 전역에 태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거센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402.8㎜, 삼척 궁촌 궁촌 387.0㎜, 속초 청호 352.5㎜, 강릉 346.9㎜, 고성 대진 341.5㎜, 강릉 주문진 334.0㎜, 삼척 319.0㎜, 강릉 강문 312.0㎜, 북강릉 306.1㎜, 양양 하조대 305.0㎜, 고성 현내 301.5 ㎜ 등이다.

오후 10시 현재 동해중부안쪽먼바다·강원북부앞바다·강원중부앞바다·강원남부앞바다 등 5곳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속초 등 도내 18개 시·군과 강원 중부산지·북부산지·남부산지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이틀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동해안 북부지역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장대비가 쏟아진 고성군은 산사태와 침수 피해 우려로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5개 읍면 63세대 333명의 주민들이 지역 내 초등학교와 교회,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강원 고성군 거진읍에서 불어난 물에 도로가 침수, 소방대원이 고립된 어르신을 업어 구조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3.8.10/뉴스1

시간당 91㎜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속초에서는 하천 범람 우려와 산비탈 토사 유출 등으로 주민 50여명이 인근 리조트와 호텔, 지인 집 등으로 대피했다.

오후 10시 기준 도내 사전 대피 인원은 294가구 690명이다. 지역별로는 고성 333명, 양양 133명, 삼척 72명, 속초 70명, 강릉 49명, 동해 18명, 평창 7명, 정선 7명, 화천 1명 등이다.

이들은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친인척집,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태풍 관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도로‧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신고는 463건(인명구조 11건·인명대피유도 12건)에 이른다.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도로 위로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강릉지역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는 최대 500㎜의 폭우가 예보돼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도내 곳곳 도로는 현재 차량 통행이 통제된 상태다.

통제된 도로는 정선 국도59호선 등 도내 2곳이다. 또 태백선‧영동선‧중앙선‧관광열차 등 도내 주요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둔치주차장 18곳은 전날 밤부터 통제됐다.

이밖에 설악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69곳과 하천변 산책로 240곳 등에 대한 출입이 금지됐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는 도와 각 시‧군 공무원 3326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재해대책본부장인 김진태 지사는 3단계 발령 해제 시까지 태풍 대응 상황과 복구 등에 총괄 지휘 관리를 하게 된다.

10일 오전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강원 강릉 경포진안상가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릉지역 누적 강수량은 307.3㎜다. (강릉소방서 제공) 2023.8.10/뉴스1

한편 기상청은 11일까지 영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강수량은 영서북부 20~60㎜, 영서 중·남부 5~40㎜, 영동 5㎜ 안팎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강원영서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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