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면서 망상 드러낸 최원종...사이코패스 판단 불가
피해망상 증세 여전…"스토킹 집단 때문에 범행"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범행동기 등 보완수사
경찰 "최원종 사이코패스 여부 판단 불가"
"정신질환 확인…사이코패스 평가 부적합"
[앵커]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이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스토킹 집단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망상 증세를 여전히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리고, 이번 사건은 정신 질환에서 비롯된 범죄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범 최원종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상태로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사과의 뜻을 먼저 밝혔습니다.
[최원종 / 흉기 난동 피의자 : 병원에 계신 피해자 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사망한 피해자에게 애도의 말씀 드리고….]
구치소에서 반성문을 쓰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피해 망상 증세는 여전했습니다.
스토킹 집단의 지속적인 괴롭힘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이어간 겁니다.
[최원종 / 흉기 난동 피의자 : 너무 괴로워서 제 집 주변에 스토킹 조직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제 집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원종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한 보완수사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신 질환이 확인돼 사이코패스 평가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4가지 가운데 대인 관계와 정서적 문제에 대한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망상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 즉, 묻지 마 범죄에 해당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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