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메호대전! '숙적' 메시 vs 호날두, 4G 연속골·첫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는 '축신'으로 불린다. 2000년대 말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다퉜다. 2008년부터 2021년까지 메시가 발롱도르 7회, 호날두가 5회 수상했다. '신계'에 두 선수가 자리해 경쟁을 펼치고, 그 아래로 '인간계 최강' 선수들이 뒤쫓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을 맞이한 축구의 신들은 유럽을 떠나 새로운 무대에서 황혼기를 맞았다. 메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둘 다 명불허전이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리고 있는 컵대회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로 이적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4경기에 출전해 팀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4경기 연속골에 7골 1도움을 마크했다. 데뷔전에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작렬했고, 이후 3경기 연속 멀티 득점을 뽑아냈다. 공격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던 마이애미를 단숨에 화력이 좋은 팀으로 바꿔놨다. MLS와 멕시코 리그 통합 컵대회인 리그스컵 8강에 올라 정상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2022-2023 시즌 중에 팀에 합류해 14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알 나스르가 승점 67로 알 이티하드(72점)에 밀려 2위가 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리그 개막을 앞두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3 아랍 챔피언스컵(ACC)에 출전해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4경기 연속골을 잡아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활약하는 무대는 다르지만 역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메시와 호날두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작렬했다는 점, 새로운 팀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는 점이 똑같다. 유럽 빅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지지만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역시 '숙적'이다. '메시 vs 호날두'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메시(위 오른쪽)와 호날두, 메시(아래 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 나스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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