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종승자 지지 서명 안 해"…공화 첫 토론 불참 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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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첫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 방침을 다시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미국 보수매체인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회 참석 문제와 관련, 일부 후보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내가 왜 최종 후보 지지 서약에 서명해야 하나"라면서 "나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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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첫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 불참 방침을 다시 시사했다.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제시한 토론 참석 조건 중 하나인 '최종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미국 보수매체인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회 참석 문제와 관련, 일부 후보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내가 왜 최종 후보 지지 서약에 서명해야 하나"라면서 "나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터뷰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등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꼽힌 인물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크리스티·허친슨 전 주지사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후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당신이 아사 허친슨같이 지지율이 0%인 사람과 토론한다면 그는 내게 지저분한 질문을 할 것"이라면서 "지지율이 1%인 크리스티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폭스뉴스가 개최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비롯해 디샌티스 주지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 모두 8명의 후보가 현재까지 참가 기준(지지율·기부자 숫자)을 통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불참할지를 묻는 말에는 "나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참석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면서 "나는 결정을 내릴 것이며 다음 주에는 사람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폭스뉴스 임원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언급한 뒤 "그들은 내가 토론하는 것을 원하고 내가 토론에 참여하면 아주 좋은 시청률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참석하지 않으면 토론 시작 2분 뒤에 모두 TV를 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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