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감에 긴장 풀렸나..최하위 추락 키움, 또 ‘2사 후 빅이닝’에 무너졌다

안형준 2023. 8.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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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또 패하며 결국 최하위가 됐다.

키움이 2사 후 빅이닝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25일 한화와 홈경기에서도 키움은 2사 후 빅이닝을 허용하며 패했다.

당시 키움은 6-3 리드로 8회초를 맞이했지만 8회 2사 후에만 무려 11점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붕괴했고 6-16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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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간신히 연패를 끊었지만 또 패하며 결국 최하위가 됐다. '2사 후'가 문제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8-12 역전패를 당했다. 롯데와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키움은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와 순위가 바뀌어 최하위로 떨어졌다. 올시즌 첫 10위. 키움이 8월에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옛 동료'인 롯데 선발 한현희에게 타선이 1회말 3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이 1회부터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날 9연패를 끊은 분위기 반전 효과가 나타나는 듯했다.

하지만 2회 곧바로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발 정찬헌이 2회에만 5실점하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2아웃 이후'가 문제였다.

정찬헌은 2회초 어렵지 않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3구만에 땅볼처리했고 박승욱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노진혁을 4구만에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롯데의 찬스를 무산시키고 순항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사 후 급격히 무너졌다. 정보근, 김민석, 안치홍, 이정훈, 구드럼, 윤동희에게 연속 6안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5실점했다. 선제 3득점 이후 곧바로 역전을 허용한 키움은 이후 경기 내내 끌려갔고 결국 패했다.

키움이 2사 후 빅이닝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전날 경기에서도 10-3으로 앞선 9회초 2사 후 5점을 허용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할 뻔했다. 전날 2사 후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한 주승우는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 7월 25일 한화와 홈경기에서도 키움은 2사 후 빅이닝을 허용하며 패했다. 당시 키움은 6-3 리드로 8회초를 맞이했지만 8회 2사 후에만 무려 11점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붕괴했고 6-16 참패를 당했다. 1이닝 11득점은 역대 KBO리그 한 이닝 최다득점 3위 기록이었다.

이닝 종료까지 아웃카운트가 한 개 밖에 남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무너지는 것일까. 하지만 요기 베라가 말했듯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아웃카운트 2개만으로는 이닝이 종료될 수 없다.

올시즌 유독 투타 엇박자가 심각한 키움은 이날 패배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사 후 대량실점하는 흐름을 끊지 못한다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시즌을 마치게 될 수도 있다.(사진=홍원기/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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