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2홈런 18안타+12득점 폭발' 롯데, 키움 꺾고 위닝시리즈

김영건 기자 2023. 8.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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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선의 힘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전준우. ⓒ스포츠코리아

롯데는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12-8로 승리했다.

전날(9일) 8-10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45승(50패)째를 올렸다. 순위는 7위를 지켰다.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한현희가 4이닝 동안 72구를 던져 4실점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이정훈이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준우와 안치홍도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42승3무59패를 기록했다. 순위도 최하위로 하락했다. 우완 선발투수 정찬헌이 3.2이닝 동안 83구를 던져 5실점 10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하며 시즌 7패(2승)째를 떠안았다. 김휘집이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의 빛이 바랬다.

먼저 키움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무사 3루에서 후속타자 김혜성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니 도슨이 몸에 맞는 볼,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휘집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1사 1,2루 기회에서 이주형도 2루수 오른쪽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키움이 1회부터 3득점을 올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이정훈.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추격을 개시했다. 2회초 1사 후 박승욱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2루 베이스도 훔치며 1사 2루를 만들었다. 기회에서 노진혁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보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무려 6타자 연속 안타 행진이 펼쳐졌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민석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이때 안치홍이 2루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정훈도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후속타자 니코 구드럼과 윤동희마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롯데가 2회에만 5득점 7안타를 퍼부으며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홈런포를 가동해 롯데를 압박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휘집이 한현희의 시속 145km 몸쪽 패스트볼을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이 4-5로 따라붙었다.

롯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루에서 전준우가 키움 우완 사이드암 불펜투수 양현의 몸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롯데가 전준우의 한 방을 통해 7-4로 도망갔다.

키움도 상대 수비 실수를 이용해 반격에 나섰다. 5회말 1사 후 김혜성과 임병욱이 연속 안타로 루상에 나갔다. 1사 1,2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후속타자 김휘집이 중견수, 좌익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수비진의 콜플레이 실수도 겹쳤다. 이 사이에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며 키움이 6-7로 추격했다.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다시 한 방으로 소중한 득점을 올렸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키움 우완 불펜투수 이명종의 패스트볼을 받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안치홍의 솔로포로 롯데가 8-6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의 중전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준우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승욱의 1루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대타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가 9-6으로 3점차 리드를 안았다.

불이 붙은 '거인군단'의 타선은 막기 힘들었다. 8회초 2사 후 이정훈이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타자 구드럼도 좌중간 안타를 때렸고 윤동희도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기회에서 안권수가 키움 우완 불펜투수 양지율을 맞아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롯데가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롯데는 9회초도 득점에 성공하며 5회부터 9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나갔다. 후속타자 정보근의 2루타도 터지며 무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김민석의 1타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추가했다. 이어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3루에서 구드럼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12-6, 6점차를 만들었다.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

키움은 9회말 김혜성과 임병욱의 연속 안타를 묶어 1사 1,3루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김휘집의 땅볼을 유격수 이학주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키움이 한 점 만회했다. 이후 이주형의 우전 안타로 키움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태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1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롯데의 12-8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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