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한반도 상륙, 비 피한 고척에서는 난타전이 펼쳐졌다…롯데의 위닝시리즈 완성, 키움은 최하위 추락[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3. 8.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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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윤동희. 정지윤 선임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5개 경기 중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유일하게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난타전으로 진행됐고 결국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10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로 12-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키움도 14안타로 8득점을 합작했지만 불펜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패배로 42승3무59패 승률 0.415를 기록하며 10위에 있던 삼성에게 9위 자리를 내줬다. 같은 날 삼성은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롯데 니코 구드럼. 정지윤 선임기자



양팀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두 팀의 방망이가 거셌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3.2이닝 10안타 1볼넷 2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롯데 선발 한현희도 4이닝 5안타 1홈런 2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말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현희를 상대로 3점이나 뽑아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김혜성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어 김휘집의 중전 적시타, 이주형의 우전 적시타가 차례로 터지면서 순식간에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롯데는 2회초 빅이닝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2루에서 정보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쫓은 뒤 안치홍, 이정훈, 니코 구드럼, 윤동희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한현희. 연합뉴스



키움은 3회말 김휘집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았다. 그러자 롯데는 5회초 전준우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키움은 다시 5회말 김휘집의 2타점 적시타로 쫓았다. 롯데는 6회초 안치홍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8-6, 2점 차로 점수차를 벌려 리드를 지켰다. 7회에도 대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상대 투수 제구 난조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차를 4점차로 벌렸다. 9회에도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타선에서는 2번타자 안치홍, 3번타자 이정훈, 4번타자 구드럼, 5번타자 윤동희 등 무려 4명의 타자가 3안타를 쳤다.

키움은 9회말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10-3으로 앞선 상태에서 9회 5점을 허용하며 간신히 9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이날도 불펜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두번째 투수 양현부터 5명의 불펜 투수가 투입됐지만 실점을 주지 않은 투수는 없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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