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이적생' 이정훈 5출루+장단 18안타 폭발! 롯데, 12년 만에 키움 '꼴찌'로 끌어내렸다 [MD고척]

고척 = 박승환 기자 2023. 8. 1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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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정훈./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화력 싸움에서 승리, 키움 히어로즈를 최하위로 떨어뜨렸다.

롯데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8으로 승리하며 후반기 시작 이후 두 번째 위닝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반면 키움은 9연패 탈출의 기쁨도 잠시, 8개 구단 시절인 2011년 이후 무려 12년 만에 8월 ‘꼴찌'로 추락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 한현희는 ‘친정’ 키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투구수 72구,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롯데는 한현희가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게 되자 일찍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심재민(⅔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신정락(⅓이닝)-김상수(⅓이닝)-구승민(1⅔이닝)-최준용(1이닝)-최영환(⅓이닝 2실점)-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난타전 속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이적생’ 이정훈이 펄펄 날아올랐다. 이정훈은 역전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닝시리즈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베테랑’ 전준우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안치홍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고척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날(9일)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 초반의 흐름을 먼저 손에 쥔 것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 이용규가 롯데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포문을 연 뒤 김혜성이 2루수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키움은 로니 도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송성문이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김휘집과 이주형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0-3까지 달아났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이정훈./마이데일리 DB

키움의 공격이 끝난 뒤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1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욱이 안타-도루로 다시 한번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정보근이 박승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정보근의 안타를 시작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 롯데는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롯데는 이어지는 2사 1루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쳐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1, 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키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안치홍-이정훈-니코 구드럼-윤동희까지 총 네 타자 연속 적시타가 폭발하면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이어지는 2사 1, 3루 찬스에서는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간격을 벌리지는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마이데일리 DB

키움은 다시 간격을 좁혔다.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이 롯데 선발 한현희가 던진 2구째 145km 바깥쪽 직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25m, 스코어는 5-4. 키움은 대량 실점으로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다시 간격을 벌려나갔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키움의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전준우가 3구째 131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7-4로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전준우는 2회초 5점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아웃을 당했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냈다.

키움은 계속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키움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과 임병욱이 롯데의 바뀐 투수 심재민에게 연속 안타를 터뜨리자, 롯데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신정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때 김휘집이 뜬공을 만들어냈다. 안타가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김휘집은 고개를 숙였지만,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다시 격차는 1점차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마이데일리 DB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이 아닌, 추격과 달아남의 연속이었다. 2회 경기의 흐름이 뒤집힌 후부터 키움은 롯데를 추격, 롯데는 도망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는 키움이 다시 간격을 좁혀오자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키움의 바뀐 투수 이명종의 4구째 141km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내며 8-6으로 도망갔다.

키움은 6회말 김수환의 안타와 롯데 중견수 김민석의 실책을 바탕으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는 7회초 윤동희의 안타와 박승욱의 1루수 땅볼 출루로 마련된 1, 3루에서 대타 정훈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

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8회초 2사 만루에서 안권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6회 김상수가 투구 중 종아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는 변수를 맞았으나, 구승민이 1⅔이닝, 최준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드높였다. 그리고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아 낸 뒤 최영환을 투입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최영환이 1실점을 비롯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면서 ‘5점차 세이브’ 상황이 마련됐고, ‘장발클로저’ 김원중까지 투입해 큰 위기를 막아내며 힘겹게 승리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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