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경로 한복판…이 시각 강원 영서
[앵커]
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강원 지역도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강원 영서지역 상황 알아봅니다.
조휴연 기자, 강원 영서 지역 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있는 곳은 춘천시 도심을 지나는 공지천입니다.
오후 내내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었는데요.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춘천에는 아직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부터 공지천과 만천천 등 도심 하천의 진입이 차단됐습니다.
또, 소양2교부터 소양댐 사이 소양강 진입 차단기 14개소도 내려, 시민들의 하천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현재 속초·고성·양양·강릉엔 태풍 경보가 발효됐고, 춘천과 홍천·원주·영월 등 영서지역 일대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영월 상동이 114.4밀리미터로 가장 많고, 정선 신동 86 원주 치악산 83밀리미터입니다.
현재 강원도에는 곳에 따라 초속 20 미터의 내외의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산사태 위험도 큰 상황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산간과 계곡이 많은 강원도 특성상 절개지나 대형 공사장 인근 산림에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강원도가 집계한 산사태 취약지역만 2,900여 곳인데요.
이때문에 강원도엔 어제 오후 4시를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올해 봄,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 지역에는 나무가 타버린 산이 많아 산사태 발생 위험이 더 큽니다.
낙석이나 토사 유출 우려도 있어 인제 미시령 옛길을 포함한 강원도내 도로 3곳에 대해선 진입 통제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앵커]
수문을 열었던 북한강 수계 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북한강 상류의 댐은 어제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춘천댐과 의암댐은 각각 수문 1개를 열고, 초당 232톤과 271톤의 물을 방류했는데요.
상류에 내린 비의 양이 예상보다 적어 오늘 오후 6시 반부터는 수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발령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 내 40여 개 학교는 오늘 휴교와 단축 수업을 결정하는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한 상태입니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영동지역에선 600여 명이 일시 대피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영서에는 50~1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강원도는 내일 새벽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강풍과 폭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공지천에서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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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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