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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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오른편에 있던 경남지역에선 한때 시간당 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사람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지만 다행히 구조됐는데요.
맨홀 뚜껑이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어떡해. 사람."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 가고, 경찰이 사력을 다해 뒤를 쫓습니다.
여성은 100m를 떠내려간 뒤에야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폭우에 허벅지 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찬 횡단보도를 건너다 급류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맨홀 뚜껑이 뒤집어진 채 버스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바닥에 뚫린 구멍이 선명합니다.
운행 중이던 버스가 잠시 정차한 사이. 도로에 박혀 있던 맨홀 뚜껑이 버스 밑바닥을 뚫고 올라온 겁니다.
당시 버스엔 기사와 승객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창원시 관계자]
"압력이 차서 그게 솟구치면서 생긴 사고는 맞습니다. 일단 인명 피해는 없었고."
많은 비에 도로가 침수되면서 일대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겼고, 상가 건물 지하가 물바다로 변하기도 했습니다.
차수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엄청난 양의 물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현철/ 경남 창원시]
"10분, 20분도 안되는 순간에 물이 차면서 깊은데는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찼습니까. 50cm 이상 물이 차올랐거든요."
[장용철 / 피해 상가 주인]
"물이 차서 양수기로 물을 빼내고요. 창고에 중요한 건 위로 올리고"
경남 거제 한 아파트에선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습니다.
경남 거제와 김해 등 4개 시군 3천 82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북 보은에선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에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가지 2개가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1993년 강풍과 폭설에 가지가 부러진 이후 30년 만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승은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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