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CPI 3.2%↑ 내달 금리동결에 무게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2%로 집계돼 전월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올해 7월분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3.3%를 소폭 하회하면서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해외 시장 이슈와 계절적 변동폭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7월 4.7%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4.8%를 하회했다. 다만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대 목표치(2%대 상승) 대비 높은 수준이다.
CPI는 지난해 6월 9.1%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올해는 3월 5%에 이어 6월에는 3%까지 떨어졌다. 특히 매달 시장 예상치보다 0.1~0.2%포인트가량 더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 효과가 보다 빨리 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20일 새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만큼 7월 CPI에 이어 8월분 CPI와 실업률 등이 향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일 86.5%에서 7월 CPI가 발표된 이후 92.5%로 상승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하는 등 지난달까지 5.5%로 상향한 바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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