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이효리, 빛나는 시기의 끝을 느끼게 했던 존재였지만 지금은..." ('유랑단') [종합]

정안지 2023. 8. 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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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댄스가수 유랑단'이 마지막 유랑 여정을 마무리했다.

10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그리고 MC 홍현희가 함께하는 서울 유랑 공연 2부가 공개됐다.

서울 공연 D-7, 김완선은 신곡 'LAST KISS' 안무 연습에 나섰다. 손동작 조차 어색한 신곡 안무, 그러나 역시 김완선이었다. 금방 적응에 완료, 그때 김완선은 "허리 디스크가 있다"면서 어려운 동작에도 "참고 해야한다"면서 안무 변경 없이 열정을 선보였다.

엄정화도 'Disco Energy' 신곡 안무 연습에 나섰다. "여름에 앨범 내는 거 오랜만이다. 썸머퀸이었는데"라면서 계속해서 연습에 집중했다.

맏언니들이 신곡을 계속 내는 이유. 김완선은 "우리가 어렸을 때 보고 생각했던 30, 40, 50대 지금쯤이면 활동을 안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되어 보니까 전혀 아닌거다"고 했다. 이에 엄정화는 "우리가 변화하는 시기랑 딱 붙어있다. 우리가 돌파하고 있는 거다. 우리가 30대 때 40대가 못 했던 걸 지금 우리는 하고 있다. 우리가 돌파하면서 후배들은 편하다. 길을 만들어주는거니까"고 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열정을 따라 살아온 게 잘한 것 같다"고 했고, 김완선은 "후배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가 마음대로 살라고 한다. 마음을 따라가라고. 그게 제일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엄정화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온 게 지금 우리를 오게 한 것 같다"고 했고, 김완선은 "세상에 이것처럼 재밌는 일이 어딨냐"고 했다.

서울 유랑 공연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댄스가수인 비와 샤이니 태민, 지코가 스페셜한 축하 무대를 펼쳤다.

비는 김완선과 이효리의 대기실을 찾았고, 그때 이효리는 비에게 "오늘은 벗지 마라. 이 무대는 우리의 무대다. 너는 곁다리다. 조용히 분위기만 띄우고 가라. 싸이 오빠 콘서트에서 벗었더라"고 했다. 이에 비는 "벗어달라고 해서 벗어 준거다"고 해명했지만, 이효리는 "거짓말하지 마라. 벗어 달라고 하기를 원하지 않았냐"며 티격 태격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비는 "내가 또 적당히는 못하지"라고 의욕을 보이며 완벽한 무대를 꾸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대 후 이효리는 비의 목걸이에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비는 "우리 딸이 오늘 아빠 공연하다고 강력 추천했다. 최근에 제가 공연 게스트를 했는데 이걸 찼다. 마치 부적처럼 잘돼서 오늘도 하고 나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협찬이라 딸 한테 반납해야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랑단'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나의 유랑 엔딩곡'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보아는 "진정한 Woman이라는 가사가 있다. 유랑단을 통해 당당하고 멋있는 여성들의 무대를 보여드린 것 같다"라며 'Woman'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화사는 "저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린 언제든지 뭉칠 수 있다"면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웅장한 스케일의 '마리아(Maria)' 무대를 펼쳐냈다.

엄정화는 래퍼 저스디스와 함께 'Disco Energy' 무대로 원조 디스코 퀸의 진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김완선은 "김완선의 로맨스를 기대하셔도 좋다"면서 레트로 감성과 K-POP의 매력이 교합된 멜로디컬한 댄스곡인 'LAST KISS' 무대를 선보였다.

이효리는 무대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냈던 6집 타이틀곡 'Seoul'을 선곡, 오리지널 힙합 크루 뱅크투(뱅크투브라더스)를 소환해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유랑단 롤링페이퍼를 통해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효리는 화사에 대해 "굉장히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도움을 받고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서 "할 수 있다면 너의 방어막이 되어 주고 싶을 정도로 너를 많이 아끼고 사랑한다"고 했다. 엄정화는 "화사야 이젠 너의 시간이다. 관심의 중심에 있어서 스스로를 믿고 멋지게 꽃피우길 바란다. 화사하게"라며 응원했다.

화사는 보아에게 "가장 편하게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사람이다. 둘이 막 부둥켜안고 자고 너무 좋았다. 그런 적이 처음인 것 같다"고 떠올렸고, 김완선은 "영혼의 짝인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효리는 "이 힘든 연예계 바닥에서 이렇게 오래 버텨준 것만으로도 많은 의지가 되고 있다. 고맙다"고 전했다.

또한 김완선은 엄정화에게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편인데 정화에게만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효리는 "언니는 진짜 힙하고 항상 패션도, 음악도 새로운 걸 저한테 제시한다.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어서 존경스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화사는 이효리를 향해 "소울 메이트 같은 느낌이다. 눈빛만 봐도 느껴지는 느낌이다"고 했고, 엄정화는 "나에게 처음에 효리는 나의 빛나는 시기가 끝나감을 느끼게 했던 존재,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같은 시기를 지나오면서 나도 효리에게 길이 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효리가 내 손을 잡아줘서 너무 좋았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이후 멤버들 각각의 5인 5색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첫 단체곡 'Rainbow' 무대로 마무리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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